한국설립 라오스·캄보디아 거래소 지지부진

기사입력 : 2013년 10월 29일

한국거래소가 신흥국 자본시장 개설지원을 위해 공동 설립, 운용중인 라오스와 캄보디아 증권거래소가 상장부진과 적자로 신음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조원진 국회의원(새누리, 대구 달서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해외거래소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07년 이후 2013년 6월까지 해외거래소에 투자된 현물·현금출자는 라오스 증권거래소 141.6억원,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113.5억원으로 총 25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라오스거래소의 경우 매출이 2011년 4.2억원에서 2012년 2.1억원로 미미한 상태고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4.6억원에서 13.4억원으로 늘었다. 캄보디아거래소 역시 진출 첫 해인 지난해 3.6억원 매출에 0.4억원 적자다.

한국거래소는 해외거래소 설립당시 한국의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도약에 기여하고,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선도와 증권인프라 수출 확대 등의 효과를 예상했지만 현실은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원진 의원 이에대해 “해외거래소 공동 설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이기는 하나 매출 감소 등으로 입지가 불안해질 경우 한국 자본시장 인프라 확대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거래가 부진한 실질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