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기다림을 배워라

기사입력 : 2011년 12월 05일

급한 열정에 휩쓸리지 않을 때 인내를 지닌 위대한 심성이 드러난다.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타인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길고 긴 기다림 끝에 계절은 완성을 가져오고 감춰진 것을 무르익게 한다. 신은 우리를 채찍으로 길들이지 않고 시간으로 길들인다.
“시간과 나는 또 다른 시간, 그리고 또 다른 나와 겨루고 있다”
라는 위대한 말이 있다.- 스페인의 왕 필립 2세의 말에서 -
 
 
* 그 덥고 덥던 캄보디아 더위도 이제 한풀 꺾인 것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초가을을 연상하듯 청량함이 스며들고, 하늘은 환상적인 뭉게구름이 둥둥 떠 다니는 푸른 도화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수를 이겨낸 벼들은 꽃이 피고, 바람에 맡긴 이삭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익어 갑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캄보디아의 가을입니다.그리고 올해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때가 되면 언제나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흥얼거리게 됩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 옛 이야기를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 이 이야기를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날에 / 내가 부모되어 알아보랴? 김소월의 ‘부모’라는 시로 만든 유행가입니다. 괜히 흥얼거리고 애잔한 마음에 젖어가는 캄보디아의 밤입니다. 수구초심이라고 사람의 마음은 다 같은 모양입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오늘 전화 한통 드리시지요?/ 정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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