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총선투표 결과 검증 착수

기사입력 : 2013년 08월 06일

election counting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해 투표결과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선관위는 성명에서 총선 결과 검증 방침을 공개하고 이를 위해 국내외 감시단을 초청, 검증절차를 확인하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는 훈센 총리가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할 공동위원회 설치에 동의한 직후 나온 선관위의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선관위는 그러나 공동조사위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총선 투표의 잠정 집계결과에 따르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전체 의석 123석 가운데 68석을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랭시가 이끄는 통합 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55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에 후보를 낸 나머지 6개 정당은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훈센 총리는 CNRP측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하자 CPP와 CNRP 등 주요 정당과 선관위, 국내외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하는 공동 조사위원회 구성에 동의했다. CNRP는 총선 당시 유권자 명부에서 125만명의 명단이 사라지는 등 적잖은 선거부정이 발생했다며 공동조사위 구성을 요구했다. 이번 총선의 최종 결과는 이달 중순께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