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학생에서 학생회장으로 엘드림이 만든 ‘도전하는 학생’ 백정건 한양대·성균관대·연세대 합격…엘드림 국제학교에서 경험한 도전과 성장

기사입력 : 2026년 10월 05일

#IMG_8000_Ws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올해 한국 대학 입시에서 세 곳의 합격 통보를 받은 백정건(18) 학생은 현재 서울대학교 최종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화려한 합격 결과만 놓고 보면 처음부터 공부도 잘하고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이었던 학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정건 학생은 자신을 “원래 굉장히 내성적이고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소개했다. 중학생 때는 집에서 게임을 하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성격도 아니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졸업여행의 목적지부터 일정과 예산까지 직접 짰고 교사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 계획을 현실로 만들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하나로 조율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조금씩 발견했다.

정건 학생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8년을 보낸 곳은 엘드림 국제학교다. 엘드림은 학생들에게 정답을 정해주기보다 직접 선택하고 시도해 볼 기회를 주는 학교생활을 강조한다. 학생이 직접 동아리를 만들고 영자신문 기사를 쓰고 학생회와 각종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그 과정의 하나다.

“학교에서 단순히 공부해야 한다는 느낌보다 배우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백정건 학생의 대학 합격 뒤에는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8년의 변화가 있었다. 조용했던 학생이 자신의 역할을 찾아 나서기까지, 그리고 그 경험이 어떻게 대학과 진로 선택으로 이어졌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엘드림 국제학교에서는 얼마나 공부했고, 이번에 어느 대학에 합격했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엘드림에 들어와서 12학년까지 다녔습니다. 이번 입시에서는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에 합격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에서는 국제적인 관점에서 경제와 사회를 폭넓게 배우는 분야에 관심이 있습니다.

Q. 여러 대학에서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처음에는 굉장히 떨렸습니다. 그 전에 받은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적이 있어서 한 번 불합격을 경험하고 나니 많이 불안해졌습니다.

그러다 한양대에서 처음 합격 소식을 받고 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그 상태로 성균관대와 연세대 결과를 봤는데 모두 합격해서 더 놀랐습니다.

가장 먼저 기쁨을 나누고 싶었던 사람은 부모님과 교장선생님, 학교 선생님들이었습니다.

Q. 한국 대학 진학을 선택한 이유와 전공을 결정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앞으로 국제적인 환경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 관심이 있지만 한국은 저에게 고향이기도 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배우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경영학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경영을 통해 제 꿈을 구체화하는 능력을 배우고 싶었는데, 생각하다 보니 그보다 먼저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국제적인 환경에서 경제와 사회를 폭넓게 공부할 수 있는 언더우드학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Q. 엘드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았던 것은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학교에서 단순히 ‘공부해야 한다’는 느낌보다 ‘배우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 배우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지내면서 배우고, 직접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배우는 경험이 많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졸업여행입니다. 11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이 베트남 푸꾸옥으로 갔는데 학생들이 목적지와 일정, 예산을 직접 조사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학교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여행을 간 것보다 우리가 직접 기획하고 실제로 실행했다는 점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총학생회장도 맡았는데 원래부터 적극적인 성격이었나요?
전혀 아닙니다.(웃음)

저는 원래 굉장히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중학생 때는 집에서 게임을 하며 혼자 보내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재미는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공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조금씩 저 자신에게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공동체에서 작은 시도를 했습니다. 실패해도 응원해 줄 친구들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도전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에서도 학생회나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용히 지냈던 시간도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나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Q. 대학 입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영어 공인시험 준비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입시가 가까워지고 나서 본격적으로 준비했는데 약 4개월 동안 시험을 다섯 번 정도 봤습니다. 처음 네 번은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압박감도 커져서 마지막에는 한 달 동안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저에게는 하나의 큰 도전이었습니다.

Q. 학교에서는 입시와 진로 준비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학교에서는 매년 대학 진학과 관련한 컨설팅과 강의를 진행합니다. 외부 전문가가 와서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을 하고, 희망 대학과 진로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너희가 원하는 곳을 가라”는 말이었습니다.

입시를 하다 보면 점수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기대 때문에 진로를 정할 수도 있는데, 결국 내가 공부하고 싶은 곳과 내가 원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Q. 학생회나 학교 활동 경험이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줬나요?

굉장히 큰 영향을 줬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하고,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저에게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엘드림은 국제학교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조율해서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관심이 생겼고, 앞으로도 국제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활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 대학에 가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하나로 연결하는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K팝이나 일본의 음악과 애니메이션, 미국의 영화처럼 각 나라의 문화를 한데 엮어서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나 문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10년 뒤 제 모습은 아직 잘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시간 동안에도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자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그때 조금 더 해볼걸’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 시간은 한 번밖에 오지 않으니까요.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백정건 학생은 처음부터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러나 작은 도전을 하나씩 시작하면서 학생회장이 됐고 친구들과 여행을 기획했으며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일에서 자신의 흥미를 발견했다.

“10년 뒤 어떤 모습일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계속 도전하고 시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 합격은 그의 이야기의 결론이라기보다 새로운 출발점에 가깝다. 엘드림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는 법을 배운 백정건 학생은 이제 더 넓은 곳에서 자신의 다음 이야기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