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렉 또알 람사, 캄보디아 3번째 아세안 자연유산공원 된다

기사입력 : 2026년 08월 19일

005▲물새 보전 지역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새 보호구역인 바탐방주의 쁘렉 또알 람사 습지가 아세안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지지로 캄보디아의 세 번째 아세안 자연유산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이번 지정은 자연환경 보전을 강화하고, 생태관광 활성화,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생계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 11일에 열린 제28차 아세안 이사회 회의와 제37차 아세안 환경 고위급회의에서 쁘렉 또알 람사 습지가 아세안 자연유산공원 후보에 지정되었다.

캄보디아 환경부의 크바이 아팃야 대변인은 이번 지정이 환경부의 ‘환경 순환전략’에 따라 천연자원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려는 캄보디아 정부의 노력을 잘 반영한 전략적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습지가 아세안 자연유산공원으로 공식 지정되면 지역 보존의 강화는 물론, 캄보디아의 국제적 위상 향상과 국제기금이나 첨단 연구기술, 공원 관리 및 지역사회를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의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똔레삽 호수의 생태학적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캄보디아 환경부는 쁘렉 또알 람사 습지가 자연유산공원으로 지정되면 찾아올 많은 관광객과 자연환경 연구자, 민간 투자자들을 통해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경제적 기회 창출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팃야 대변인은 “지정이 되면 지역 주민들은 보트 운송 서비스, 홈스테이, 가이드, 수공예품이나 식품 생산 등의 소규모 사업을 시작할 기회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태관광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이 생긴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천연자원과 야생동물 보호에 적극적인 자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쁘렉 또알 람사 습지는 바탐방주 똔레삽 호수 북서쪽 상류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2만 헥타르에 달한다. 지역 생태계는 똔레삽 호수의 계절적 수위 변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인도차이나 강거북(Batagur baska), 샴악어(Crocodylus siamensis), 자이언트 바브(Caltocarpio siamensis), 메콩 대형메기(Pangasianodon gigas) 등 다양한 멸종위기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005-1▲쁘렉 또알 람사 습지

특히 물새들의 주요 번식지로 유명한 쁘렉 또알은 2001년 이후 매년 2만 마리 이상의 물새가 정기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대머리황새류의 일종인 그레이터 아저던트(Leptoptilos dubius), 마스크드 핀풋(Heliopais personatus) 등의 새도 관찰되었다.

현재 캄보디아가 보유한 아세안 자연유산공원은 라따낙끼리주와 스떵뜨렝주에 걸쳐 있는 비라쩨이 국립공원과 깜뽓주의 쁘레아 모니봉 보꼬 국립공원이다. 두 공원 모두 2003년에 공식 지정되었다. 쁘렉 또알 람사 습지가 아세안 환경 장관들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캄보디아는 총 3곳의 자연유산공원을 보유하게 된다.

캄보디아는 또한 카다몸 산맥 국립공원의 아세안 자연유산공원 지정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카다몸 산맥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산맥으로, 멸종위기 및 취약종의 중요한 번식지이다.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WCS 캄보디아는 쁘렉 또알 람사의 아세안 자연유산공원 지정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WCS는 이번 지정이 똔레삽 습지가 지역 생태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려는 정부와 지역사회, 보호단체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S 캄보디아의 알리스타이어 몰드 국장은 WCS가 1999년부터 쁘렉 또알과 똔레삽 지역 전반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WCS는 환경부, 농림수산부 수산총국, 바탐방 환경국, 지역사회와 20년 가까이 협력하며 보호지역 관리, 법 집행 및 순찰 체계 강화, 장기적인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과학 연구 지원, 정부 및 지역 관계자 역량 강화 등 기술적, 재정적 지원으로 생물다양성과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있다.

아울러 몰드 국장은 상당수의 중요한 자연보전 지역이 법적 보호를 받고 있지만, 아직 많은 핵심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습지, 침수림, 초원, 담수 생태계, 해안 생태계 등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물다양성을 지탱하는 생태계를 보유한 행운의 국가라며,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태계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등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정이 캄보디아 전역의 다른 중요 자연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