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일본 대표팀 감독직 도전 “1년간 시험해 달라”

기사입력 : 2026년 07월 03일

2018년부터 5년간 캄보디아 대표팀 이끌며 축구 발전에 기여

혼다 케이스케▲혼다 케이스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5년간 캄보디아 축구대표팀의 제너럴 매니저로 활동하며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다.(자료사진)

캄보디아 축구팬들에게 특별한 인물로 기억되는 일본의 축구 스타 혼다 케이스케가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혼다는 2018년 8월 캄보디아 축구대표팀의 제너럴 매니저로 선임된 뒤 2023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까지 약 5년간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현역 선수로 활동하던 혼다는 보수를 받지 않고 캄보디아 대표팀 업무를 맡았다. 해외에 머무는 동안에는 코칭스태프와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대표팀 경기 기간에는 직접 캄보디아를 찾아 선수들을 지휘하는 독특한 운영 방식을 선보였다.

혼다는 부임 당시 캄보디아 대표팀만의 분명한 경기 스타일을 만들고, 축구를 통해 캄보디아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타 선수로서 쌓은 경험과 프로 선수에게 필요한 훈련 태도, 자기관리 방식 등을 젊은 캄보디아 선수들에게 전달하면서 캄보디아 축구의 변화와 발전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는 캄보디아가 필리핀과 브루나이를 꺾고 대회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2승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혼다는 이후 2023년 캄보디아가 처음으로 개최한 SEA Games에서 22세 이하 대표팀을 마지막으로 지휘하며 캄보디아 축구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그런 혼다가 이번에는 자신의 조국인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에 도전장을 던졌다.

혼다는 7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1년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다음 감독 후보를 찾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계약을 연장하려는 것이라면 저를 1년 동안 시험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실패한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해임해도 된다”며 단기간 안에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를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1대2로 역전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끈 모리야스 감독의 계약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종료된다.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2027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1년간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일본 국가대표로 98경기에 출전해 37골을 기록한 일본 축구의 대표적인 스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으며, CSKA 모스크바와 AC밀란 등 유럽의 주요 구단에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프로축구 1부 리그 FC주롱과 계약하며 현역 선수 복귀도 알렸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일본 대표팀의 네 경기 모두 TV 중계 해설을 맡았으며 브라질전 이후에는 “2030년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 충분히 해낼 자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혼다가 실제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일본축구협회가 인증하는 ‘JFA 프로 라이선스’를 보유해야 하지만 혼다는 아직 해당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에서 국가대표팀 운영과 선수 육성을 경험하며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혼다가 향후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까지 잡을 수 있을지 캄보디아 축구팬들의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