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미국, 12년 협상 끝 첫 ‘항공자유화협정’ 체결

기사입력 : 2026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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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 미국이 12년에 걸친 협상 끝에 양국 간 첫 항공자유화협정(Open Skies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 간 직항 노선 개설과 항공 운송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관광과 교역, 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캄보디아 민간항공청(SSCA)은 7월 1일 마오 하바날 민간항공청 장관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캄보디아 항공운송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민간항공청은 이번 협정에 대해 “양국이 체결한 최초의 항공운송협정으로 캄보디아와 미국의 항공운송 관계를 현대적인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명은 지난 6월 5일 양국이 항공운송협정 초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헌트 밴더톨 미국 국무부 동남아시아·아세안 담당 부차관보가 캄보디아를 방문해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순 찬톨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 제1부위원장은 “양국 간 직항 연결이 구축되면 미국의 대캄보디아 투자가 확대되고 양국 교역과 관광객·항공 여객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항공·경제 협력도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지난 6월 3일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25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획 가운데 1억 달러를 캄보디아 테초국제공항에 지원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국영 항공사 에어캄보디아도 올해 초 미국 보잉사의 737 MAX 항공기 20대를 주문했다. 에어캄보디아가 해당 기종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노선 확대와 연료 효율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캄보디아 관세총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의 대미 수출액은 57억3천만 달러,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억3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국 간 전체 교역액은 59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다만 항공자유화협정 체결이 곧바로 직항 노선 취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노선 개설을 위해서는 항공사의 운항 계획과 시장 수요, 항공기 확보, 공항 운영 여건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협정은 향후 캄보디아와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여객·화물 노선 개설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