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패 폭로’ 사업가 헹 시티 징역 13년형… 인권단체 “의혹 조사부터 이뤄졌어야”

기사입력 : 2026년 01월 27일

BandiView_IMG_8861-990x675▲ 헹 시티 전 옥냐가 러시아로부터 인도된 후인 5월 24일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리들과 집권당 일가의 부패 및 사이버 범죄 의혹을 제기했던 사업가 헹 시티가 4개의 형사 혐의로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한 인권 단체는 그가 제기한 주장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헹 시티는 의혹을 제기한 후 지난해 1월 러시아 국경에서 체포되어 캄보디아로 인도되었으나 내무부 대변인은 그의 체포가 정부 지도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24일 현지언론인 RFI 보도에 따르면 그는 가중 처벌이 적용되는 ‘공갈’, 차별 선동 및 공공 명예훼손, 중범죄 실행 선동, 그리고 고의적 폭력 혐의로 기소되었다.

앞서 2024년 11월 싱가포르계 캄보디아 시민권자인 푸아 겍 셍은 헹 시티를 명예훼손 및 갈취 혐의로 고소했다. 헹 시티는 푸아가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카지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돈을 세탁했으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조작하기 위해 사 텟 경찰청장에게 5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동산 사업가인 헹 시티는 2024년 12월 말 명예직인 ‘옥냐’ 작위가 박탈되었다. 그는 다수의 고위 관리들이 부패와 사이버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비난해 왔다.

그는 쿠온 짬로은 껀달 주지사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시하누크 주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수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축적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헹 시티는 써 쏙하 내무장관과 쭌 나린 프놈펜 경찰청장을 부패 혐의로 연루시켰다. 아울러 훈 센 전 총리의 조카인 훈 토가 광산 프로젝트 승인을 원하는 중국인 투자자로부터 900만 달러를 횡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3년 9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인신매매 피해자 송출국에서 외국인 피해자들의 유입국으로 변모했다. 보고서는 최소 10만 명의 개인이 캄보디아로 인신매매되어 온라인 사기에 강제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기 센터는 시하누크, 프놈펜, 껀달, 뿌삿, 꺼꽁 등 여러 지역과 다라 싸꼬 특별경제구역(SEZ) 및 헹 토모다 SEZ 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의 암 썸앗 운영 이사는 법원과 관계 당국이 헹 시티에게 형을 선고하기 전에 그가 제기한 정부 부패 의혹의 진위를 먼저 조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헹 시티가 많은 인물을 대상으로 일련의 의혹을 제기한 만큼 특히 피고발인들이 연루되지 않았을 경우 투명성과 정직성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