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무부, 트럼프 ‘사고’ 발언에 “유감”

기사입력 : 2025년 12월 15일

1765678209▲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태국-캄보디아 국경에서 태국 군인 사상자를 낸 지뢰는 사고가 아니라 캄보디아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며 관련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시하삭 장관은 미국 측이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적인 조사자들이 확인한 캄보디아의 국경 지뢰 매설 7건과 태국 민간 지역을 겨냥한 사전 계획된 BM-21 로켓 공격을 근거로 제시했다.

시하삭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도한 대응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태국의 대응은 그동안 받은 공격에 비례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시하삭 장관은 여러 태국 군인을 사망하거나 다치게 한 지뢰매설을 사고라고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태국 국민들이 실망했으며 이런 언급이 국민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말했다.

시하삭 장관은 포이펫 국경 검문소의 캄보디아 쪽에 6천~7천 명의 태국 국민이 발이 묶여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로 제기했다. 그는 태국은 자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국민의 귀환을 방해한 적이 없지만 캄보디아는 국경 재개를 반복적으로 지연해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