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단체·정부기관과 네트워킹 확대 코트라 프놈펜무역관, 국경 분쟁·시장 불확실성 속 ‘소통’ 행보

기사입력 : 2025년 11월 17일

코트라는_지난_10월_31일_캄보디아_떼쪼_국제공항_관세청을_방문해_공항세관_관계자들과_첫_공식_네트워킹_자리를_마련했다_WS최근 캄보디아-태국 국경갈등 장기화와 온라인 스캠 사태, 여행경보 격상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흔들리는 가운데, 코트라 프놈펜무역관이 민간·기업·정부와의 연계 활동을 한층 강화하며 복합적인 난국 대응을 위한 소통에 나섰다.

최근 코트라는 한인 청년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민관 협력, 떼쪼 국제공항 세관과의 첫 공식 네트워킹, 한국 소비재 홍보·판촉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현장 중심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차세대리더네트워크-코트라, 민관 협력 통한 ‘캄태 분쟁’ 난국 타개 모색

차세대리더네트워크(회장 이치호, 이하 차리네) 11월 월례회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PGCT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에서는 태국 국경분쟁, 온라인 스캠 사태 등 연 이은 악재로 인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를 타개하기 위한 분야별 자구책과 노력을 공유했다.

특히 윤하청 코트라프놈펜무역관장, 고영준 차장, 서원준 대리 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프놈펜무역관(관장 윤하청, 이하 코트라)관계자들이 참석해 FTA지원센터 현황 및 활용방안을 소개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최근 캄보디아-태국 국경사태로 인한 난국 타개를 논의했다.

월례회는 서원준 코트라 대리의 FTA해외활용지원센터 발표로 시작됐다. FTA해외활용지원센터는 전세계 16개소가 운영중이며 프놈펜 센터는 2021년 6월에 개소하여 해외바이어 및 우리 진출기업대상 FTA홍보, 활용 상담제공 및 애로해소를 지원하여 FTA활용도를 제고하고 있다.

차리네 회원들은 FTA해외활용지원센터를 통한 실제 기업 지원사례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국 커스앤 관세법인 관세사 자문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프놈펜 센터뿐 아니라 인근국가의 센터를 통한 광범위한 복합적인 관세애로사항 해결지원서비스가 가능한 점은 직간접적으로 물류를 이용하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 기업과 교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치호 회장은 “FTA해외활용지원센터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정확히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모르는 회원사가 많았는데, 명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물류업 관련 회원사가 다수 있어 한캄 FTA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다 보니 여기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를 기반으로 하는 설명이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뉴스브리핑캄보디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윤하청 코트라프놈펜무역관장은 “우리기업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있는 FTA해외활용지원센터의 많은 활용을 부탁한다”며 “FTA활용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업 진행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수있도록 프놈펜무역관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영준 코트라프놈펜무역관 차장은 오는 25일 프놈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되는 ‘캄보디아 진출기업 경영지원세미나’에 대해 홍보했다. 고 차장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계은행의 현지 사업환경 및 생산성에 대한 기조 강연과 차리네 회원사들을 포함한 경영·산업 전문가분들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시간에는 회원사별 근황과 함께 대내외적인 사건과 변화에 따른 산업별 현황과 전망을 공유했다. 최근 한국 정부의 캄보디아 여행금지 조치와 캄​보디아-태국 국경갈등이라는 연이은 악재로 금융, 관광, 서비스, 식당 및 식자재 유통분야 등이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회원사들은 불경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 회원사는 해외 잠재투자자의 반응을 빌어 “캄보디아가 지난 9월 10월을 거치며 컨트리 리스크로 확대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건전한 투자가 캄보디아에 많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번 일로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닐까“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회원사들의 자구책과 캄보디아 시장 트렌드도 공유되었다. 한 회원사는 불경기에 ‘짠테크’흐름에 맞추어 가성비 제품들을 유통하고 취급하는 매장이 캄보디아에 많이 늘어났으며 또다른 회원사에 의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하기 위한 ‘직구’나 ‘역직구’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또한 태국 제품에 대한 반감과 대체제에 대한 수요, 자국 생산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과 국내민간투자에 힘입어 이와 관련된 분야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는 점이 공유되었다. 작은 한인시장을 넘어 현지인 고객으로 서비스를 확장함과 동시에 연계비즈니스 기업 업무 협약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업무 범위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번 월례회에서는 여러 이슈로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캄보디아에서 잘 자리잡아 활동하고 있는 중국 플랫폼 기업, 인테리어 관련 기업 관계자 두 명이 비지터로 참석했다. 차리네는 이날 네트워킹을 통해 국제적 청년 비즈니스 교류 접점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최근 중국 관련 이슈에 대해 중국인의 시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지난 10월 모임 이후 새롭게 차리네에 가입한 박경호(LPK BRIDGE 법무회계) 대표를 비롯하여, 강민구 Humanity & Green Natural 대표, 김경완 YNEXT Creative 대표, 김종정 K-Style 대표, 킴마트 유수진 과장, 박천길 Chokchey Finance 대표, 여세환 HC Express 대표, 이상엽 Barun 회계법인 및 Lee & Partners 공동대표, 이치호 CB Insurance 코리안 데스크, 천만종 Verywords 법인장, 홍성호 LJ cargo express 법인장, Heng Cheng Marble의 Mr. Zha Pheng, WOWNOW의 Lin Junshan 등 다양한 업종의 교민과 기업인이 함께했다.

차세대리더네트워크 회원가입은 이메일(cb.life.trust@gmail.com)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차리네는 국적과 직종의 경계를 넘어 수평적이고 젊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전하고 발전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IMG_6990_WS■ “실질적 통관 정보 제공 위한 채널 마련” 떼쪼 국제공항 세관 상견례

한국-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실적용 애로사항을 겪고있는 기업 사례와 다양한 이슈로 물류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코트라와 한국 기업들은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떼쪼 국제공항 세관과의 첫 상견례 가졌다.

코트라는 지난 10월 31일 캄보디아 떼쪼 국제공항 관세청을 방문해 공항세관 관계자들과 첫 공식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새로 개항한 떼쪼 국제공항의 화물 통관 절차를 직접 파악하고, 향후 우리 기업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방문에는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 경신과 E2N Integration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세관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신공항의 통관 체계를 직접 확인하고 초기 단계에서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절차상 애로와 개선 필요사항을 공유했다. 특히 모든 참석자들이 공항 화물 통관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실제 운영 흐름과 시스템을 점검한 것이 큰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국-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적용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도 함께 논의됐다. 세관 측은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절차를 명확히 하여 한국 기업들의 FTA 활용 접근성을 제고시키는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똠 부띠 부세관장은 “코트라와 한국 기업에서 오늘 직접 세관을 방문해 주신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은 캄보디아의 중요한 경제·투자 파트너로서 세관도 양국 간 교역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한 박우영 E2N Integration 팀장은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무실에서 서류로만 보던 업무나 현지 시간에 맞춰 운영되던 절차를 실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고객사와 코트라를 통해 공항 운영 흐름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트라 프놈펜무역관은 앞으로도 떼쪼 국제공항 세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우리 기업이 새 공항의 물류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떼쪼 국제공항은 올해 9월부터 운항을 시작해, 10월 20일부터 공식 개항했다. 캄보디아 관세청 산하인 떼쪼 국제공항 세관·관세부(Department of International Airport Customs and Excise)는 떼쪼 국제공항의 세관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현재 총 76명의 세관 인력이 떼쪼·시엠립·시하누크빌 공항별로 배치되어 있다. 이 가운데 69명이 떼쪼 공항에 활동하고 있어, 신공항이 국가 항공 관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캄보디아는 ‘국내 보세 운송(National Transit)’ 제도를 통해 도착지 세관에서 최종 통관 없이 다른 세관이나 승인된 통관 장소로 화물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떼쪼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항만-내륙 물류 연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공항 도착 후 내륙 ICD나 산업단지에서 통관을 진행할 수 있어 물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 ‘2025 Konsumer Goods Showcase’ 개최… 한국 소비재 체험·판촉 강화
이어 이번 달 8일부터 9일까지는 프놈펜 소재 이온몰 센속점 센트럴 코트에서 ‘2025 Konsumer Goods Showcase’를 개최했다. 우리기업의 캄보디아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해 열린 올해 행사에는 약 20개 내외의 한국 소비재 기업이 참여해 현장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했으며 사전 발굴 바이어들과의 간이 상담회도 병행됐다.

이번 행사는 코트라가 2025년 하반기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 소비재 판촉 프로그램으로 오프라인 팝업 부스를 중심으로 소비자 체험, 샘플 테스트, 유통망 연계 온라인 마케팅 등 다층적 마케팅이 결합된 점이 특징이다.

정원혁 코트라프놈펜무역관 팀장은 이번 쇼케이스의 핵심 취지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한국 소비재를 직접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onsumer 브랜드에 대해 “Korea Consumer의 의미를 담았으며, ‘lC’를 로고화해 중의적인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onsumer Goods Showcase에는 워크인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현장에서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들도 종종 방문해 소비자 중심의 판촉과 바이어 발굴을 동시에 달성하는 구조로 운영됐다.

코트라는 행사에 앞서 참가 기업 제품의 캄보디아 내 시장성 검토와 바이어 반응 조사를 진행했다. 정 팀장은 “사전에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인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했다”며 “전시 제품 대부분이 바이어 수요가 높았던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소비자 체험을 위한 샘플 테스트도 마련돼 방문객들이 직접 품질을 확인하며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쇼케이스는 분야 확장이 가장 큰 변화다. 기존에는 화장품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올해는 △K-Food(에너지 드링크·라면·커피) △전문무역상사 △신규기업 등으로 부스를 다각화했다. 정 팀장은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어 한국 소비재의 저변을 넓히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경 긴장 고조로 관광객 동선에 변동이 발생하는 등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행사 준비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됐다. 정 팀장은 “참가 기업들도 시장 분위기를 궁금해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다”며 “다만 물축제 취소로 인해 기대했던 관광객 유입이 줄어든 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트라는 행사 종료 후에도 SNS 홍보, 유망 바이어 추가 발굴, 1:1 화상 상담 등을 통해 참가 기업의 수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쇼케이스가 한국 소비재 브랜드의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현지 유통망 진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