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중국 허난성과 3천만 달러 규모 농산물 수출 협약

기사입력 : 2025년 09월 11일

IMG_6510.2e16d0ba.fill-960x540▲ 쩜 니몰 캄보디아 상무장관과 정하이양 중국 허난성 부성장이 지난 10일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중국 기업이 향후 2년간 3천만 달러 규모의 과일·채소 수출을 확대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캄보디아산 농산물을 중국 허난성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캄보디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경제분석가 정부가 생산자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 시장 표준을 확립, 계약재배 제도 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Zhengzhou Chen’s Sun 과일채소유한회사와 Nongde 농업발전유한회사가 서명했으며,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회의 후 체결됐다. 지난 9월 10일 쩜 니몰 상무장관과 정하이양 허난성 부성장은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무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니몰 장관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캄보디아 내 투자와 사업 운영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며 특히 현대 농업, 식품가공업, 자동차, 전자, 디지털 기술 등 중국의 생산망과 연계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분야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민간 부문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아세안-중국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활용해 협력을 심화하고 추가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경제 분석가 쩌이 뗏은 이번 협약이 캄보디아 농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캄보디아에 고·용안·두리안 등 현금작물이 풍부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농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동시에 캄보디아가 대규모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생산 역량과 기술, 인프라, 관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쩌이 뗏은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캄보디아 생산자들이 국가의 생산 역량을 보완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 표준을 확립하고 계약재배를 활용해 농민들의 수확물이 제때 매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은 캄보디아 생산자와 농민들에게 사전 준비와 명확한 안내, 지침 제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쌀, 건조 카사바, 옥수수, 바나나, 망고, 롱안, 코코넛, 후추, 캐슈넛, 참깨, 비료, 고무, 수산물, 두리안 등 16개 품목의 농수산물에 대한 중국 수출이 허가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