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으로 가는 길

기사입력 : 2025년 08월 22일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7월 말 캄보디아와 태국 간 5일간의 국경 교전을 중재하며 정전 합의를 이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을 받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평화 중재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나 그 길은 순탄치 않다.

캄보디아 국방부에 의하면 태국군은 정전 이후에도 드론 정찰과 국경선 침범, 군사 시설 확장 등 일련의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월 29일 발효된 휴전 직후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억류한 채 20일 넘게 석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은 양국 간 불신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를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지만 태국은 국제 감시단 파견조차 거부하고 있어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8월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이 같은 태국의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성사된 합의는 당시 “평화적 돌파구”로 평가받았지만 태국의 반복되는 위반은 그 합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동맹국 태국의 도발을 묵인하는 모습이 오히려 외교적 신뢰를 약화시키며 트럼프의 중재가 실질적인 평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여러 갈등에서도 “하루 만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나 외교적 채널에서 가시적인 진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그의 외교 전략이 선언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이미지 메이킹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