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이후에도 태국의 침해 행위 지속… 휴전 합의 약화 우려

기사입력 : 2025년 08월 22일

외교부 부대변인▲농 사껄 외교부 부대변인

캄보디아 외교부는 태국과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일부 침해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휴전의 실효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8월 22일 밝혔다.

캄보디아 외교부 부대변인 농 사껄 대사는 지난 21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캄보디아-태국 간 휴전 이행 현황’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 주재 유엔기구 및 외교단 대표들에게 최근 정세를 설명한 내용을 전했다.

쁘락 소콘 부총리는 8월 21일 회의에서 “휴전 이후에도 태국 측의 군사적 침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뢰 매설, 민간 기반시설 파괴, 민간인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침해 행위는 분쟁지역 외곽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프레아비히어, 우더민쩨이, 포삿, 반띠어이민쩨이 등지에서 다수의 사례가 보고되었다.

농 사껄 부대변인은 이어 “태국군은 최근 분쟁지역 내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참호와 임시 거주지를 조성했으며, 현재까지도 캄보디아군 18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같은 행동은 양국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휴전 합의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가 지난 8월 7일 개최된 캄보디아-태국 국경문제 공동위원회(GBC) 특별회의에서 아세안 감시단 및 임시 감시단 파견에 동의했으며 이들의 배치를 위한 협력에 적극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 사껄 대사는 “이 감시단들은 휴전의 효과적 이행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쁘락 소콘 부총리는 휴전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로서 양국 간 인도주의적 지뢰 제거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양국은 민간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지뢰 제거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하며, 이 조치는 양국 국민의 생명 보호와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anet-10-750x440▲쁘락 소콘 부총리가 21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42개국 외교단 및 22개 유엔기구 대표에게 국경 분쟁 최근 상황을 브리핑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된 또 다른 회의에서 쁘락 소콘 부총리는 42개국 외교단과 22개 유엔기구 대표들에게 캄보디아-태국 간 국경분쟁의 최근 상황을 공유하고 캄보디아의 평화적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앞으로도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 협력하여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고 휴전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