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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FC, 25년 동안 이어온 가족 같은 우정 2000년부터 이어진 발걸음 한우리 FC가 만든 교민 축구의 역사
캄보디아 교민 사회에 매주 빠짐없이 울려 퍼지는 휘슬 소리가 있다. 한우리 FC(회장 이세형)는 2000년 창단 이후 25년 넘게 선수 출신과 초보자가 한 팀에서 뛰며 서로의 실력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축구 문화를 지켜왔다. 매주 열리는 정기 경기부터 국내외 교민팀과의 교류전까지 이들은 경기장에서의 협동심과 밖에서의 우정을 함께 쌓아가고 있다.
2000년 창단, 한인 사회의 오랜 구심점
한우리 FC는 2000년 몇몇 교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회원 수가 56명에 이른다.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교민들이 한 팀을 이루어 매주 일요일 오전 6시에 모여 함께 운동한다. 활동의 기본은 매주 주말 경기를 통해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 것이지만 그 안에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제12대 회장 이세형 씨는 10년 넘게 캄보디아에서 GTR(Green TaRa) 여행사를 운영하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이어온 인물이다. 그는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한 경기장에서 땀을 흘리며 하나로 움직이는 모습이야말로 한우리 FC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기 경기부터 해외 원정까지, 다채로운 연중 행사
한우리 FC의 주말 경기는 이미 회원들에게 생활의 일부가 됐다. 여기에 더해 매년 상·하반기 열리는 ‘회장배 대회’와 ‘단합대회’는 팀의 중요한 전통이다.
회장배 대회는 회원 간의 친선 경기로, 편을 갈라 경쟁하면서도 서로의 기량을 높이고 친밀감을 쌓는 자리다. 단합대회는 외부 교민팀과의 교류전을 중심으로 열리는데, 상반기에는 시엠립, 하반기에는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한다. 이런 원정 경기는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회원 간 신뢰와 팀워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또한, 캄보디아 내 다른 동호회와의 친선전도 꾸준히 이어가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팀과 맞붙는 경험은 경기력 향상은 물론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
이세형 회장은 축구의 매력으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야구,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들도 훌륭한 운동이지만 장비나 시설 준비가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축구는 축구화 한 켤레만 있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땀 흘리고 부딪히며 팀워크를 나눌 수 있는 접근성이 가장 높은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인원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고 협력하는 운동이라는 점이 축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축구의 매력을 설명했다.
한우리 FC는 실력의 차이가 장벽이 되지 않는다. 전·현직 선수 출신과 축구를 처음 시작한 초보자가 같은 경기장에서 뛰지만, 배려와 존중이 기본이 된다. 덕분에 경기장은 경쟁보다 협력이 빛나는 공간이 된다.
예산 한계를 넘어선 운영, 그리고 지속을 위한 과제
25년 동안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운영 예산은 늘 고민거리였다. 회비만으로는 모든 행사와 원정을 충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예산 부족으로 일부 행사를 줄일 위기에 처했지만, 사무부와 집행부가 헌신적으로 나서고 고문단과 회원들이 찬조해주신 덕분에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세형 회장은 “회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만들어낸 안정적인 운영이 지금의 토대”라며, 그 과정을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꾸준한 신규 회원 유입이야말로 한우리 FC가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회원이 들어와야 재정적인 기반도 튼튼해지고, 팀의 활력도 유지됩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수록 한우리 FC가 탄탄하게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녹아드는 팀,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세형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새로운 얼굴들의 참여다.
“저희 팀은 나이, 직업, 실력을 가리지 않습니다. 처음 오신 분도 금세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축구를 통해 땀을 흘리고, 경기 밖에서는 서로의 생활을 챙기며 가족처럼 지내죠.”
한우리FC 회원간의 끈끈한 유대감은 이미 교민 사회에 소문이 자자하다. 경기 외 시간에는 캄보디아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서로의 생활을 챙겨주는 가족같은 관계이기도 하다. 이세형 회장은 이러한 유대관계가 타국에서 외로운 이민 생활의 동반자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우리 FC는 앞으로도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축구를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따뜻한 교류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한우리FC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정인솔
한우리 FC
회장: 이세형 감독: 이선홍
주요 행사: 주말 정기 경기, 회장배 대회, 단합대회, 국내외 교민팀 친선전
가입 대상: 축구를 좋아하는 교민 누구나
가입문의: 077 283 714(박정훈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