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 선교사 이야기] 제 28 화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따크마으 지역 선교 20년

기사입력 : 2020년 12월 18일

따크마으(Takhmau)는 껀달(Kandal) 주의 주도이며,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과 남쪽으로 인접해 있는 중요한 도시이다. 캄보디아에 첫 선교사를 파송한 C&MA 선교회는 1925년, 바탐방에 세웠던 성경학교를 1948년, 이곳으로 이전하여 캄보디아 개신교 지도자를 양성하였다.

예장통합 세계선교부(PCKWM)/명성교회 파송의 김병교/한경복 선교사는 그 도시와 인근 지역을 배경으로 20년간, 교회 개척, 제자 양육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돌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신실하게 증거하고 있다. 김병교 선교사 부부는“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는 말씀을 따라 1987년, 서울 강동구 소재의 명성교회 7주년 기념 첫 선교사로 파송되어, 13년 동안 이슬람권인 파키스탄에서 문맹 퇴치, 학교/교회 사역, 교회 지도자 양성, 신학교 사역을 하였으나 파송 교회의 뜻에 따라 불교권인 캄보디아로 그 발걸음을 옮겼다.

825-1▲ 따크마으 명성센터 개척 당시(2000년)

2000년 4월, 당시 프놈펜에는 여러 개의 교회가 있었고, 한국인을 비롯한 여러 외국인 선교사들이 활동하였다. 프놈펜 인근 지역의 상황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따크마으를 방문한 그는, 프놈펜 외곽에에서 부흥의 불길이 전해지면서 캄보디아가 복음화 된다는 비전을 따라 그해 5월 말, 따크마으 명성센터(Bright Voice)를 개원하고 매 주일 예배를 시작하였다. 캄보디아 입국 한달 여 만에 시작한 사역이었기에 크마에 구사가 부족했는데, 신실한 캄보디아인 동역자가 통역을 해주었고, 1개월 정도 출석한 뉴라이프(New Life)교회의 경험도 도움이 되었다.

처음 교회 사역을 시작할 때는 캄보디아인 관리인 등, 몇 가정뿐이었지만 구제와 교육 사역을 병행하는 가운데, 무엇보다 매주 토요일 수백, 수천장의 전도지를 이웃에게 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으며, 주일 오전 예배를 마친 뒤에는 주일학교 교사들로 하여금 노방 전도와 축호 전도를 병행하도록 하자 주님께서는 많은 영혼들을 보내주기 시작하였다.

825-2▲ 개척 2년 후의 예배 모습(2002년)

우기에 접어든 따크마으, 센터 주위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였는데, 이는 오히려 복음 증거의 기회가 되었다. 각종 구제 활동을 시작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고아원과 양로원을 열었으며, 크마에, 영어, 컴퓨터와 음악 등을 무료로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학교로 발전하여 이미 500여 명을 배출하였고, 현재 11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마 9:35-38의 말씀 그대로, 인근 마을을 방문하여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고 치유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3대 선교 사역을 그대로 따랐다. 그 결과, 따크마으가 속한 껀달 주에 10개 교회, 따께오(Takeo) 주로 향하는 2번 도로변에 15개 교회, 쁘레이벵(Prey Veng) 주에 5개 교회, 스와이링(Svay Rieng) 주에 10개 교회, 깜퐁짬(Kampong Cham) 주에 7개 교회, 끄라쩨(Kracheh) 주에 7개 교회 등, 50여 개 이상의 교회가 개척되었고, 매주 월요일에 갖는 목회자 모임에 30-50명 그리고 매월 1회 갖는 목회자 모임에는 80-90명이 참석한다.

이들에 대한 목회 훈련을 위해 기도하던 중, 연 2회 사명자성회를 열었으며, 엄태근 선교사 부부, 권정구 선교사 부부, 최병섭 선교사 부부 등이 같은 교회 파송으로, 캄보디아에서 협력하며 사역하고 있다.

3년 전 MK 2021 발표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가장 약진하는 교단으로 장로교(Presbyterian Church in Cambodia)가 그리고 10대 대형 교회 가운데 따크마으 명성센터가 포함되었는데, 이는 온전히 캄보디아 복음화를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은혜요, 주의 말씀을 따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사랑한 이들의 작은 열매라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장완익 선교사(KMAC 역사연구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