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를 통해 만나는 한국 ‘2018 퀴즈 온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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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왕립대 한캄협력센터에서 캄보디아 예선전 개최
100여명의 참가자들의 경합 속 예상 밖의 1위에
소금과 빛 국제학교 12학년 씨유이 양(19세) 차지

대한민국 외교부와 공영방송사 KB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8 퀴즈 온 코리아(Quiz on Korea)’에 출전할 캄보디아 대표 선발전이 지난 7월 26일 프놈펜대학 내 CKCC 다목적 홀에서 개최되었다. 퀴즈 온 코리아는 글로벌 한류 퀴즈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증진하기 위한 퀴즈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7회째 개최되는 퀴즈 온 코리아는 캄보디아를 비롯 세계 각국에서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국가별 우승자들이 추석 때 본선이 열리는 서울에서 모여 최종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곳곳에 탄식과 환호가 넘쳐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의 주최로 열린 이날 예선에는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104명의 참가자들이 경합을 펼쳤다. 한국과 관련된 시사,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4지선다형 객관식 문제와 한글로 답을 써야하는 주관식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에서 참가자들의 탄식과 환호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한국 사람에게도 어려운 역사, 정치 관련 문제는 거침없이 답을 맞히는 반면 현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름을 쓰라는 예상 가능한 질문에 우수수 참가자들이 탈락하여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결과를 쏟아내기도 했다.
수준 높은 참가자들의 정답 행진으로 인해 준비한 문제가 동이나 즉석에서 문제를 만들어내는 해프닝마저 벌어졌다. 무려 네 차례에 거쳐 진행된 1라운드에 통과한 참가자 8명이 2라운드 결선에 진출했다. 2라운드는 부저를 가장 먼저 누르는 사람에게 정답을 맞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스피드 게임형식으로 진행됐다.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다른 총 23개의 문제를 풀어 최고 득점자가 1등을 차지하게 되는데 쟁쟁한 실력자들이 올라온 만큼 문제의 난이도도 상당했다.

대학생 언니, 오빠들을 제친 10대소녀의 실력
이날 영예의 1등은 소금과 빛 국제학교(교장 박경희) 12학년에 재학중인 씨유이 양에게 돌아갔다. 씨유이양은 인터뷰에서 “재학 중인 소금과 빛 국제학교에서 2018년 퀴즈 온 코리아 참가를 추천 받아 본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한국어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스스로 한국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금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 캄보디아의 한국어 능력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소금과 빛 국제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며 소감을 말했다.

또한 씨유이 양은 지난 6월 1일 치러진 캄보디아 한국어웅변(K-Speech)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한국어 실력자이기도 하다. 이어 2등은 찌어 세카위디(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과 4학년) 양, 3등상은 분 콩혼(민체이대학교 한국어과 4학년) 군에게 각각 돌아갔다.

축하공연에 <2018 창원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캄보디아 예선전> 대상을 받은 NT Crew가 올랐다. 자타공인 캄보디아 파워댄스그룹의 선두주자인 NT Crew는 이 날 무대에서 2곡의 K POP 커버 댄스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가한 주캄보디아대사 오낙영 대사는 “퀴즈온코리아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여러분이 있었기에 매년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역사와 사회 문화에 관심을 갖고 배우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해 대회에 출전해 2위를 차지한 춘 티아위양에 이어 금년에도 캄보디아를 대표해 출전하는 씨유이양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 문화는 음식에서부터 출발해 드라마, 영화, 음악, 미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문화가 글로벌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금년 하반기에 한국국제영화제, 태권도 대회, 농식품 전시홍보 행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18 퀴즈 온 코리아 캄보디아 예선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씨유이 양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치러지는 최종 본선 출전자격에 캄보디아 대표로 참여하여 작년에 놓친 1등의 자리를 노린다./글·사진 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