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행동으로 전하는 홀트아동복지회 캄보디아 홀트드림센터

기사입력 : 2018년 07월 11일

홀트 전경 internet▲ 홀트 아동복지회 전경

“아이들은 어디서나 사랑받아야해요” 

홀트아동복지회는 1955년 미국인 해리홀트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미국으로 입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현재 소외아동, 청소년, 비혼모, 장애인, 저소득계층, 다문화가정 및 지역사회 등에 전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 법인이다. 아픈 역사 속 받은 사랑을 되갚는 듯 캄보디아에서 홀트아동복지회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01_internet▲ 캄보디아 전통무용 압사라 특별활동 시간. 아이들이 진지하게 손동작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이며 선생님을 따라하고 있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아이들

2012년 4월 트라피앙 안찬마을에 개소한 캄보디아 홀트드림센터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 급식제공, 1:1결연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트라피앙 안찬 마을은 2006년에 형성된 철거민 정착촌으로 현재 200가구에 6,000명 정도이며 마을 인구의 50%가 20대 미만의 유소년이다. 주민 대부분이 인근 공장근로자이거나 툭툭 운전기사, 리어카 상인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수입이 워낙 적다보니 아이들의 교육은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초등교육이 무상으로 이루어지지만 학용품, 교복 구입비 등이 없어 학교를 보내지 못하거나 돈을 버는 일에 동원 된다. 그러다보니 중학교 진학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초등학교마저 졸업하지 못한다. 이것이 그들이 가난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큰 이유가 된다.

오전, 오후 하루에 두 번 열리는 방과 후 교실에서는 영어, 캄보디아 글씨, 태권도, 압사라 전통무용을 가르친다. 캄보디아 홀트드림센터의 남기웅 지부장은 “캄보디아 초등학교는 기말고사에 일정 점수를 넘지 못하면 학년 진급이 불가능하다. 이 문제점을 해소 하고자 캄보디아 글씨를 가르치고, 아이들이 학교에 흥미를 잃지 않게 하기위해 예체능 수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런 방과 후 교육들이 아이들의 중퇴율과 유급율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하며, 아이들에게 교복과 학용품을 나눠주고 중학교 진학 시 자전거와 영어사전을 제공해 생계 곤란으로부터 학업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02_internet▲ 매일 11시경 130여명의 아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아이들의 유일한 외출 ‘소풍’

캄보디아 홀트드림센터에서는 방과 후 교실을 통한 학습 외에도 매년 소풍을 통해 마을을 벗어날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다른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매달 생일을 맞이하는 아이들을 위해 생일 파티를 열어줌으로 본인들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되새겨준다. 생일 파티를 하는 날은 온 학생들이 모여서 마을의 쓰레기를 함께 주우며 공동체의식을 배우는 날이기도 하다. 또한 매년 모범학생을 선정해 한국으로 초청하여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주기도 한다. 남기웅 지부장은 올해는 소풍으로 중학생들과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며 받은 사랑을 주는 사랑으로 체험하게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 이밖에도 매달 마을 내 75가정에 쌀 20kg을 나누어주고 있으며 이 마을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대문과 각 교실마다 형광등을 달아 주는 등 마을의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이 아동교육과 양육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인식을 갖도록 전문 강사를 초빙해 부모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홀트드림센터에 등록된 아이들의 수가 300명이다. 그 수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질문에 남기웅지부장은 “교사 3명, 행정보조 1명, 현지매니저 1명 그리고 파견된 단원 1명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하며 “제한적인 인력과 지원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 해 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구조적인 문제에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매일 120-130명 되는 인원의 점심을 조리원 단 세 명이 조리와 배급을 책임지고 있다. 남 지부장은 “교사진의 역량강화, 취적조사 등 아직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마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을 소득이 상승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로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캄보디아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 내면까지 살피는 캄보디아 홀트드림센터의 노력 덕뿐인지 마을 아이들의 표정이 유독 밝아보였다. 구조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몸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캄보디아 홀트드림센터의 움직임이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사해주는 귀한 움직임인 것은 분명하리라./글, 사진 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