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모뷰] 밥은 먹고 다니니? 혼자 먹기 어렵지 않아요!

기사입력 : 2018년 04월 05일

한국은 1인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해 한국은 총가구중 27.2%가 1인 가구다. 무려 4가구 중 1한가구는 1인가구인 셈이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한국은 1인 가정을 위한 상품과 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꼭 1인가구가 아니어도 혼자 밥 먹을 일, 간단히 아침을 챙겨야 할일이 종종 생긴다. 한국에선 편의점 도시락으로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캄보디아는 어떨까?

캄모뷰 놈빠으

바쁜 아침, 그래도 굶지 마세요!
캄보디아는 점점 심해지는 교통체증으로 아침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배가 든든해야 힘도 나는 법! 5분만 일찍 나가도 든든하게 아침을 시작 하게 할 메뉴들이 지천이다.
흡사 한국의 호빵처럼 보이는 “놈빠으”는 두툼한 밀가루피 속에 고기소가 가득이다. 맛은 야채호빵과 비슷하지만 그 든든함은 훨씬 크다. 가득 찬 고기의 육즙과 삶은 계란까지 들어가 있는 놈빠으는 단돈 2000리엘!

아침을 커피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캄보디아는 제2의 에티오피아(?)가 될 것이다. 캄보디아에 와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엄청난 커피 소비량이었다. 바쁜 아침 꼭 커피숍에 들어가지 않아도 길거리에 즐비해있는 커피트럭에서 빠르게 커피를 살 수 있고 맛도 그만이다. 우유가 들어가 있는 라떼 한잔이 3000리엘에서 1불이다. 달달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연유가 듬뿍 들어간 까페이 뜩딱꼬 뜩꺼를 주문하면 되고 설탕이 싫다면 꼼 닥 스꺼를 주문하면 된다.

이밖에도 고기양념을 바른 바게트빵에 바떼라는 햄을 넣고 먹는 캄보디아식 샌드위치 “놈빵바떼”, 밥과 숯불에 구운 고기 “바이쌎찌룩” 등 1불 내외로 아침을 먹을 수 있으니 캄보디아에서는 아침을 안 먹는 건 그야말로 손해!

눈치 보지 말고 먹자, 혼밥!
외근하다 보면 혹은 공부하다보면 혼자 밥 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혼자 먹는 밥이라고 대충 먹지 말자. 캄보디아는 1인 손님도 언제나 환영하는 식당이 많다. 캄보디아 거의 대부분의 커피숍이 음식을 함께 판다. 샌드위치, 빵 뿐만이 아니라 국수, 밥, 치킨윙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커피숍은 혼자 공부하는 학생부터 여유를 즐기며 차를 마시는 외국인까지 다양한 1인 손님이 있으니 혼밥 한다고 눈치 볼 필요 없이 차 한 잔과 식사를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이다.

혼자 먹는다고 대충 먹을 수 없다! 나의 소중한 한 끼를 제대로 먹고 싶다면 1인용 POT이 준비되어 있는 식당을 찾을 수도 있다. 수끼 전문점 “Master Suki Gold”는 개인 냄비로 수끼를 즐길 수 있다. 벙깽꽁에 위치한 Little Sheep은 훠궈 전문점으로 이곳 역시 개인 냄비로 훠궈를 먹을 수 있다. 두 가지의 국물을 선택할 수 있고, 중국의 특유의 향신료를 못 먹는 사람도 토마토 국물과 버섯국물로 맛있는 훠궈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뜨끈뜨끈한 국물로 한 끼를 먹고 나면 “잘 먹었다”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캄보디아는 여행자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혼자 식사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혼자 밥 먹는 게 어색해서 부끄러워서 대충 먹거나 굶었다면 당신은 스튜핏!!

가장 쉬운 햄버거 집부터 도전한다면 어느새 혼자 불판에 고기를 굽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은 심심한 캄보디아에서 나만의 맛집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잘 먹고 잘사는 것 그것이 인생의 진리가 아닌가!/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