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가 활보하는 프놈펜 시내!

기사입력 : 2017년 10월 24일

캄보디아는 국민소득으로만 보면 전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다. 그러나 수도 프놈펜 시내 도로위를 다니는 자동차를 보면 선진국 뺨치는 고급승용차들을 더욱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BMW 등 초고급 자동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상류층들 사이에서 흔해져버린 Range Rovers는 말할 것도 없다.

연평균 국민소득으로만 보면 캄보디아 국민들의 월소득은 $100에 불과하다. 이 금액은 롤스로이스 중 가장 싼 모델의 0.0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외국 언론에서 ‘롤스로이스 세계 최빈국에 매장 열다’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낼 때마다 여간 부끄러운 게 아니다. 물론 캄보디아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상류층들로부터 고급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이 도가 지나치게 허세를 부리고 체면을 차리기 위해 수십만 달러짜리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