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행진, 경찰에 통제로 차질

기사입력 : 2017년 05월 09일

지난 1일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1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국제노동절을 맞아 진행한 행진이 임시적으로 제한됐다. 프놈펜에서는 100명의 경찰들에 의해 감시받는 작은 규모의 행진만이 허용되었다. 지난해 치러진 이 행사는 올해보다는 적은 규모의 경찰 병력들이 투입됐고 노동자들은 더 길게 큰 규모의 시위와 행진을 할 수 있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러한 경찰의 통제에 대해 행진 중 발생할 수 있을 시위에 대한 위협이라고 보았다. 국내 주요 노조에서는 출신의 3000명의 노동자들을 러시아대사관에 모여 국회로 행진할 계획을 세웠지만 40여명의 경찰과 대치 끝에 무산됐다.

오우테팔린 캄보디아식품음료노동자조합(CFSWF) 부회장은 국가에서는 노동절 행진이 국가치안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하지만, 이는 그저 노동자의 날을 축하하는 행진인데 치안에 무슨 영향이 있냐고 반문했다. 결국 지역당국들과 두 시간 동안의 협상 끝에 노조는 방패와 곤봉 등을 소지한 100가량의 경찰들이 배치되어 그들을 지켜보는 조건으로 국회에 몇 백 미터 모자라는 호주대사관까지의 행진만이 허용되었다. 멧미아스피꺼다이 프놈펜 시청 대변인은 올해 노동절 행진은 지난 주 시청 발표한 행진 금지령에 저항하는 행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노조들이 국회, 외교부 그리고 호주, 러시아 대사관같은 민감한 장소까지 행진과 시위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