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작년대비 ‘껑충’

기사입력 : 2015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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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치러진 캄보디아 고졸학력평가 합격률이 작년의 저조한 성적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합격자는 46,560명으로 전체의 55.8%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캄보디아에서는 고졸학력평가에 합격해야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작년 합격률(25%)보다 2배 이상 오른 올해 시험은 컨닝 금지 정책을 실시한 후 2번째로 실시한 시험이다. 전체 합격자 중 대다수(35,982명)가 E학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학점을 받은 학생은 108명이었는데, 전체 합격자 대비 비중은 매우 작지만 11명에 그쳤던 작년에 비하면 10배정도 오른 것이다. 나머지 학생 중 B를 받은 학생이 1,085명, C학점자가 3,292명, D학점자가 6,093명으로 밝혀졌다. 캄보디아가 컨닝금지를 실시하기 바로 전 해인 2013년에는 전체 학생의 87%가 합격했었다. 이러한 결과가 그리 ‘완벽’하지는 않을 지라도 교육부 관계자들은 컨닝과 부정행위로 얼룩져 온 시험제도의 개선방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헝 추온 나론 교육부장관은 이러한 결과가 교사, 시험감독,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장관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지 않고 시험을 치렀고, 시험 채점관들또한 투명하게 채점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컨닝단속에 참여한 부패퇴치단의 옴 이은띠응 대표는 시험결과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표는 올해 결과가 교육제도 개혁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 조차도 이제 더 이상 권력과 돈, 운에 맡길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고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패퇴치 NGO TI(국제투명성기구)의 쁘리읍 꼴은 이번 결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시험결과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 수준이 향상되었음을 볼 수 있었고, 학생들 또한 컨닝의 가능성조차 존재하지 않음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하며, 이는 캄보디아의 진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득점자 중 한명인 만 꼬타(17세)는 전국의 시험 결과가 자신이 예상한 것 보다 더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싶으면 12학년부터가 아니라 미리미리 시험을 준비해야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총리 집무실에서 올해 A학점을 맞은 학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상품을 수여했다. 학생들은 각자 2백만리엘(500달러)와 삼성 타블렛PC, 은화 및 여러 대학으로부터의 장학프로그램을 수여받았다. 이날 총리는 학생들의 전체적인 학력 상승이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과 평화와 안정을 유지시키고 학교 등의 기간시설을 잘 다진 정부의 덕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훈센 총리는 A학점을 받은 학생들에게 현금, 컴퓨터, 오토바이를 지급했었다. A학점을 받은 108명의 학생들 중 48명이 프놈펜 출신이었고, 14명이 시엠립, 7명이 바탐방, 6명이 뜨봉크몸 출신이고 다른 지방에서도 골고루 A학점 합격자를 배출해 냈다.

한편 올해는 탈락자에 대한 재시험이 치러질 예정이 없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재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 올해 탈락자 중에는 지역축구예선전에 참석한 축구선수 5명과, 임신으로 인해 시험장을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임산부 등이 있었고 이들의 이야기가 큰 이슈가 됐었다. 탈락자들은 30일의 기간 동안 자신의 점수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교원연합의 야비는 올해 시험이 작년보다 쉬웠던 것 같다고 말하며, 문제 채점에 있어서 기술적인 오류가 발견되기도 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가점 처리를 했었다고 말했다. /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