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기는 프놈펜, 하수도 개선 시급

기사입력 : 2015년 08월 10일

지난 주말 올해 최대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우량 103mm라는 기록을 깨뜨리며 온 프놈펜시내가 물에 잠기는 일이 벌어졌었다. 전문가들은 프놈펜시내가 건물들로 채워지고 호수들이 매립이 되어 가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시내에서 넘치는 물들이 프놈펜 시내 위치한 호수 곳곳으로 빠져나가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시내 주요 호수들은 부동산 개발사들에 의해 매립되었고, 모두 아파트와 사무용 건물을 짓기 위한 부지로 변해버렸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벙꺽 호수인데, 2007년 캄보디아 정부와 개발사 슈카쿠 Inc. 가 2007년에 체결한 협정에 의해 매립이 시작되었었다. 또한 프놈펜시 남부의 벙 뚬뿐 호수도 매립되어버렸다.

그러다보니 빗물이 흘러들어갈 호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태풍이 불 때 마다 프놈펜 시내 빗물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로인해 왓프놈 일대 등 지대가 낮은 지역에서는 오토바이 대신 어린이들이 수영장에서 타고 다니는 보트로 이동을 하는 등 진기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왕립프놈펜대학교 환경공학과의 임 몽뜨은 교수는 프놈펜 시내 호수가 하수를 받아들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었지만 이제 대부분의 호수들이 매립되어 사라졌다고 말했다. 반면에 현재 프놈펜 시내 묻혀있는 하수관의 크기가 너무 좁아 빗물을 강으로 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고, 이로인해 프놈펜시는 비가 올 때마다 홍수를 피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하수도 시스템이 너무 작고 일부 구간을 고장이 나 있기도 해 이를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벵 스렝 도로에 물이 차면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물만이 빠져나가고 있다. 현재 하수 파이프가 메인 하수도 라인과 제대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의 하수도는 쓰레기, 플라스틱 조각 등에 의해 자주 막히고 있는데 이로인해 벵 스렝 도로 인근의 업체들이 침수현상으로 심각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었다.

몽 뜨은 교수는 태풍과 침수로 인한 피해액을 수치화하기 힘들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시간적 피해, 재산피해액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하수량 측정 시설 미비, 데이터 수집 불가 등의 이유로 프놈펜 시내 하수도 시스템은 수자원기상부도 제대로 모르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현재 프놈펜 시내 하수도는 소위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대부분의 하수도가 프랑스 식민시절 때 설치된 것이다. 폭증하는 프놈펜 시내 인구에 맞춰 하수도가 넓혀지거나 개선된 적도 없었다.

께오 위 캄보디아재난대책위원회장의 말에 의하면 모든 하수 파이프가 프랑스 식민시절에 지어졌지만, 2015년 오늘날까지 쓰여지고 있기 때문에 프놈펜 시내 빈번히 물에 잠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국제협력단(JICA)는 프놈펜 시내 하수문제 해결을 위해 돈을 투자했다. 3억5천만 달러를 들여 하수도를 넓히고 개선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올 10월 마무리를 목표로 일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토고 우치다 JICA하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프놈펜시의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쓰레기들이 하수도를 막고 있는 문제도 홍수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계속해서 시내 호수를 매립하면서 인프라 개발을 하는 것도 수자원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