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2015년 쌀 수출 목표 달성 하나?

기사입력 : 2012년 09월 10일


캄보디아 당국이 쌀 수출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출이 더딘 이유는 쌀 수출대국인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낀 캄보디아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캄보디아는 지난해부터 쌀이 부족한 필리핀에 구애를 했었다. 그러나 캄보디아 쌀의 가격이 필리핀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과 달리 높았다는 데 있다. 즉, 필리핀의 쌀 수요는 대부분 아주 가난한 도시민에게서 발생하는데 비해 캄보디아 쌀의 품질이 좋아서 가격경쟁력이 밀렸다는 말이다.

현재 경제학자들과 농업전문가들은 캄보디아가 2015년 안에 도정미 백만톤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 농업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 농민들과 정미업계 등 국제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는 사항이다. 훈센 총리는 2015년까지 쌀 1백만 톤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현재 수출량은 목표액을 훨씬 밑돌고 있다.

작년에 캄보디아는 전세계 48개국으로 20만톤의 쌀을 수출했으며, 올해 목표량은 25만톤이다. 현재까지 7만8천톤의 쌀을 수출했다(작년 동기간 대비 4000톤 증가). 히은 반한 캄보디아 쌀 수출 원-스톱 서비스 국장은 ‘캄보디아가 계획한 대로 쌀 수출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쌀 정책에 대한 정부 검토자료에 의하면 현 증가율이 유지되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캄보디아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캄보디아가 세계적인 주요 쌀 수출국인 베트남과 태국 사이에 끼어 있다는 것이다. 태국은 작년 한 해 동안 1050만톤, 베트남은 720만톤의 쌀을 수출했다.

캄보디아 국가최고경제위원회(SNEC)의 수석자문인이자 쌀정책 수립의 핵심인물인 메이 껄리얀은 캄보디아가 수출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식량의 작황이 나쁘고 쌀 수요는 늘어날 요인이 널려있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인 노력으로만은 이뤄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태국이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벼나 쌀을 덤핑판매 한다면, 전 세계적인 쌀값은 폭락할 것이고, 캄보디아 쌀 가격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수출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의 피터 브림블은 목표치를 ‘분명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5500달러의 지원금을 통해 캄보디아 쌀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캄보디아의 전체 쌀 생산량은 2010년 820만 달러에서 2011년 880만 달러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총 쌀 재배 면적은 3백만 헥터이며 전국민의 8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농업생산량을 늘이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양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항 춘 나론 재정경제부 차관은 캄보디아가 오는 3년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억5천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쌀수출협회의 림 분헹 회장은 2백만톤 상당의 쌀잉여량을 계산해보면, 캄보디아는 2015년까지 1백만톤의 쌀을 수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부와 은행이 쌀 수출 장려를 우선시해서 우리가 지역공동체 및 농민들로부터 벼를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을 대출해 준다면, 수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쌀을 비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미업자들에게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이 주변국 또는 국제시장으로 수출을 증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VOA kh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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