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술을 많이 마시는 캄보디아인들

기사입력 : 2015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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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프놈펜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비어가든, 바, 나이트클럽 등 술을 마실 수 있는 업소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생활 형편이 전보다 많이 나아졌기 때문에 이렇게 술을 마시는 곳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업소에서뿐만이 아니라 장례식을 제외한 모든 행사에서 술은 빠지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캄보디아 사람들도 보통 20살이 되거나 대학생이 되었을 때 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특히 대학생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부모의 곁을 떠나 자취나 하숙을 하기 때문에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로이 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술맛을 들인 젊은이들은 수업 땡땡이를 쳐 가며 술을 마시러 다니기도 한다.

술과 관련된 재미있는 법칙도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쓰라 써(소주)를 마시고, 중산층들은 맥주를 마시고, 부유층은 위스키를 마신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 고된 노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저렴하고 알콜지수가 높은 소주를 좋아하고, 비어가든을 자주 찾는 일반 서민,중산층들은 맥주를 제일 자주 먹는다. 그리고 부유층들은 가라오케, 클럽 등에서 양주를 마시는 것을 멋이라고 생각한다.

캄보디아 정부에서도 음주문화가 너무 심해지는 것을 감지했는지 방송광고 규제 등을 하며 음주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