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밀입국자 태워 죽인 사실 인정

기사입력 : 2015년 01월 20일

태국 군인들은 지난주에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캄보디아인 두 사람을 산 채로 태워버린 것을 인정했다고 바탐방 군 관계자는 지난 1월 11일에 이같이 전했다. 캄보디아 관리들은 태국 측으로부터 지난 1월7일 밤에 훔친 오토바이에 대한 세금 회피 목적으로 국경을 넘었던 4명의 캄보디아인에 대해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그 캄보디아인들은 오토바이를 끌고 국경을 지나가던 중에 군인들로부터 10발 가량의 총격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총알이 비껴가자 군인들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2명은 체포되고 나머지 2명은 도망쳤다고 한다. 그 후에 군인들은 두 사람을 산 채로 자동차 타이어와 함께 불에 태웠던 것으로 바탐방의 썸뻐으 루언 지역의 안 카말 부사령관이 전했다.

그 사건 이후 캄보디아 군대와 경찰은 그 같은 살상의 장소에 접근을 거부당했다고 보고했다. 그곳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현지인들이 올린 휴대폰 사진들에 따르면 현장에는 두 개의 재로 덮힌 자국들이 보여지고 있다. 까맣게 탄 유골들은 신원확인을 위한 조직검사를 위해 방콕으로 보내졌다고 관계당국은 전했다. 그리고 아직 태국은 공식적으로 사망한 사람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10일 내로 캄보디아인인지 태국인인지 확인하고 밝히겠다고 캄보디아측에 전한 것으로 바탐방주 정보연구소 몽 리티야 대표가 전했다. 그렇지만 최근 사라진 캄보디아인 두 사람(수우 롯, 21세 / 부언 치, 36세)의 형제라고 밝힌 부언 비언 씨는 태국측의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즉, 자신의 두 형제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태국의 설탕농장으로 일하러 가던 중에 태국 군인에게 체포됐고, 사람들로부터 이 소식을 듣자마자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부언 비언 씨는 경찰 조사 녹취록을 통해 밝혔다. 그는 태국 군인들이 캄보디아인들을 붙잡아서 불태웠다고 감자 캐는 농부들로부터 전해 들었으며, 정황상 희생자들이 자신의 형제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깨오 남쪽에 위치한 사건 장소에서 시신들이 발견된 이후에 방콕의 캄보디아대사관 관리들도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태국 정부와 함께 시신을 검사하고 있는데 태국측이 그 시신들에 대해서 태국인일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캄보디아와 태국정부가 시신의 국적을 밝히면 희생자 가족을 찾을 것이라고 외무부 꼬이 꾸엉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가 희생자의 국적이 캄보디아인일 경우에 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항의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