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파티 필수 군무 마디존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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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결혼식 피로연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춤이다. 사람들이 즐겁게 춤을 추고 놀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을 틀어 주는 것이 결혼식장의 또 다른 임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음악들 중에 하객들을 위해 여러 번 자주 틀어주어야 하는 음악이 바로 마디존이다. 캄보디아인들은 결혼식 뿐만 아니라 특별한 날, 파티 때 대부분 마디존 댄스를 즐겨 추곤 한다.

마디존은 캄보디아에서 60년대부터 유명했던 춤이다. 사실 마디존은 미국에서 유래된 춤인데 현대 미국인들은 대부분 마디존을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캄보디아인들은 캄보디아 새해, 다양한 파티, 특히 결혼식에서는 절대 빼먹지 않고 마디존 댄스를 춘다. 마디존은 비록 캄보디아의 전통춤은 아니지만 캄보디아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춤으로 손꼽힌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맞춰서 함께 마디존 춤을 추다보면 서로 간의 친근감도 형성될 뿐만 아니라 모두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4월 28일 캄보디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마디존 춤 행사가 주최된 적이 있다. 로이9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왓보툼 왓따이 공원에 행사를 준비했으며 이 행사에는 무려 929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와 사회운동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디존 춤추기에 동참했다. 이로써 로이9은 2011년 6월 18일 프랑스에서 459명이 함께 한 마디존 댄스 기록을 제치고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며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캄보디아식 마디존 춤은 줄을 지어 추는 춤으로 5단계로 쉽게 배워볼 수 있다. 맨 먼저 줄 지어 서서 노래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박자에 맞춰 발을 움직인다. 2단계는 오른발과 함께 오른쪽 뒤를 향해 대각선으로 세 발자국 움직인 뒤 왼발을 살짝 올려 차준다. 3단계는 2단계와 반대로 왼발로 왼쪽 뒤를 향해 세 발자국 후 오른발을 올려 차준다. 4단계는 오른발로 전진 후 왼발로 전진한 후 오른쪽으로 몸 전체를 회전시키고 오른발을 올려 찬다. 매번 다리를 올려 찰 때마다 박수를 쳐주면 된다. 마지막 단계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1-4단계를 반복해주는 것이다.

만약 캄보디아 결혼식에 참석해 마디존 춤을 출 기회가 온다면 한 번 함께 어울려 춰보기를 권한다. 외국인이 함께 춤을 추면 캄보디아인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그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마디존 춤은 계속 반복적이라 춤보다는 체조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다. 모두가 어울려 즐겁게 웃으며 마디존 춤을 추다보면 건강도 저절로 좋아질 것이다. 처음에는 스텝이 꼬일 수도 있지만 계속 똑같은 춤을 반복하다보면 금방 따라할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도전해 보자.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먹 짠쏙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