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칼럼] 대한민국을 버려라

기사입력 : 2014년 07월 21일

한글과 컴퓨터’로 단박에 켬퓨터 세상을 만들어 버린 전하진이 쓴 책‘대한민국을 버려라’를 최근에 읽었다. 그는 이렇게 소리쳐
말하고 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이다.

‘대한민국은 인류역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이루어 내었다. 이런 성장으로, 가난을 극복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만들어 준 선배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발전이 이제는 더 이상의 진전 없이 제자리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산업사회 패러다임으로 정신없이 달려온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헤매고 있고, 그 안의 구성원들은 서로 티격태격하기에 바쁘다. 자라나는 세대는 그 혼란 속에 삶의 의욕도 직업도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기존의 대한민국은 과감히 버려야 할 때다. 에너지가 고갈되었다면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야 하고, 우리를 지탱해 준 생산성이 그 빛을 다하였다면 신뢰와 창조적인 부가가치로 대변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며, 이 작은 땅에서 우리 민족끼리 경쟁하며 사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세계 속으로 나아가 그들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개인의 다양한 삶에 무한한 의미를 담아내는 문화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는 결국 인재에 의한 부가가치의 극대화와 삶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과거 산업사회의 눈부신 성과 역시, 근면하고 성실하게 휴일도 잊은 채 온 몸을 바쳐 일해 온 인적자원의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혁신적, 창조적, 문화적인 경쟁력이 요구된다는 점이고, 이는 공장에서 기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마음속 깊은 곳의 성취동기가 강렬한 에너지로 분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수많은 실패가 자산화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지식강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많이 탄생할수록 우리의 국부도 늘어날 것이고, 그런 창조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가 새로운 지식사회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지식사회의 인프라를 구축해 줄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우리 민족은 그 어떤 민족보다도 부지런하고 영특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에, 마음만 고쳐먹으면, 의외로 놀라운 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