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종소리

기사입력 : 2014년 07월 21일

사람이 죽을 때에 한번은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고 죽는다는데 새들도 죽을 때에 푸른 하늘을 향해 한번은 맑고 아름다운 종소를 내고 죽는다는데 나 죽을 때에 한 번도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지 못하고 눈길에 핏방울만 남기게 될까 두려워라 풀잎도 죽을 때에
아름다운 종소리를 남기고 죽는다는데

- 정호승의‘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서-

* 근 12년 동안 올림픽 시장 근처에서 살다가 이사를 했습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한군데서 죽치고 살았지요. 그런데 이사를 한 이유가 다른 것이 아니고 조용하던 동네가 커다란 트럭에 어마어마하게 물건을 싣고 굉음을 내지르며 낮이고 밤이고 달리는 통에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고 또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져서 입니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요. 소위 말하는 경제성장으로 인한, 자본이 보편적 일상생활을 파괴(?)한다고나 할까? 쉽게는 밀려나는 것이지요.

** 요즘 확실하게 캄보디아가 살기 좋아지는 나라로 바뀌고 있습니다.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의 주변국과 비교를 해도 안정감 있는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너무 불쌍해보이던 캄보디아 사람들의 얼굴이 편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덩달아 얼굴이 펴지는 것 같습니다.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