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치 불안에도 캄-태무역 지장 없어

기사입력 : 2014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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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캄보디아와 태국 정부 관계자들은 태국의 정권교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경제교류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대사관의 지라난 웡몽꼴 사무국장은 태국 정권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양국 간 무역량은 현재 페이스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라난 웡몽꼴은 양국 사업가들 간의 관계는 여전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웡몽꼴의 발표는 지난 7일 태국 헌법재판소가 권력남용을 이유로 잉락 친나왓 총리를 해임한 이후 반정부 시위대는 비선출된 총리를 임명하자고 주장함에 따라 태국 정치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잉락 총리와 그녀의 친오빠이자 이전에 태국 총리 자리에서 축출된 탁신은 훈센총리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캄보디아와 우호적인 관계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양국 간의 교역량은 올해 1분기 동안 8억5200만 달러에 도달하여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태국 내 정치 혼란으로 인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웡몰꼴은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관계는 똑같이 유지될 것이며 태국 정부에 변화가 있을지라도 양국 관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태국의 혼란으로 인해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기는 하다. 웡몽꼴은 최근 꺼꽁과 반띠에이 미은쩨이 지역에 세워진 봉제공장과 정미소 건을 예로 들며 일부 태국 사업가들이 국경을 넘어 이동할 자리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띠에이 미은쩨이 상공회의소의 리 웃니 회장은 1월부터 10명의 잠재적 투자자들을 맞이했다고 하며 방문 당시 모든 대표들이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태국에서 사업을 하기 어려운 점에 대한 근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웃니는 이전 몇 년 동안 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로 들어오는 것에 대한 관심이 적었으나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사업기회를 살피러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는 정치 폭풍을 잘 견디고 있는 반면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는 태국관광객 수가 최근 들어 소폭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잉락 총리가 권력을 잡은 이후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외교관계가 좋아지면서 3년간 태국인 방문객 수가 증가해왔으나 2014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에 비해 1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캄보디아의 통콘 관광부 장관은 태국의 정치적 불안이 태국인 관광객 수에 살짝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태국을 통해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국 여행 주의보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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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국의 정치적 위기가 계속됨에 따라 캄보디아 관광부에서는 태국 여행을 생각 중인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여행 경고를 발표할 것을 고려중에 있다. 지난 13일 통콘 관광부 장관은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관광객수 감소가 아직 눈에 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정치 위기로 인해 정부의 위험성에 대한 근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콘 장관은 태국 방문을 희망하는 캄보디아인 관광객들에게 아직 어떠한 경고도 발령하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인도 대사관은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중앙 정부 건물을 점령하기 위해 이동하고 수도에서 집회가 계속됨에 따라 모든 국민들에게 개인 안전을 위한 갱신된 여행 경고를 발표했었다.유럽, 캐나다, 싱가폴, 호주 정부도 5월 둘째 주에 방콕 여행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국경횡단을 주의하라는 비슷한 경고를 발표했다.

그러나 태평양아시아관광업협회의 시난 토운 협회장은 경고가 정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인 관광객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지는 않고 있지만 여행지로 태국을 선택하는 사람 수가 경미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태국 여행 예약을 받는 관광업자들은 이후에 예약 취소를 받는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태국 외 다른 국가를 여행하도록 설득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관광부에서는 2014년 1분기에 태국에서 캄보디아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동비에 비해 13%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태국에서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과 함께 정부민간 관광부문 실무단의 공동 의장인 호완디는 여행자들이 태국을 피하게 되면 캄보디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근심을 표했다.

완디는 태국에 있는 수백 명의 관광업자들이 캄보디아를 포함한 주변국가들을 여행경로에 포함해 저렴한 항공권과 함께 적당한 가격의 패키지 여행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유럽계 외국인 관광객의 30% 이상이 태국 국경을 통해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디는 관광객의 주요 출신 국가들부터 캄보디아로 오는 적절한 직항 항공편이 부족한 점을 예로 들며 만약 관광객들 모두가 태국 방문을 피하게 되면 캄보디아도 함께 지나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슬기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