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인사 없이

기사입력 : 2014년 03월 24일

그대 진정 나를 사랑했거든 떠난다는 말 없이 떠나라.잠깐 볼일이 있어 자리를 비웠거니.그래도 오지 않으면조금 늦는가보다. 생각하고 있을 테니.그대 진정 나를 사랑했거든떠난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떠나라.

- 이정하 시인의‘인사 없이’전문 -

* 사악하고 용서할 수 없는 행위들은 우리에게 커다란 고통과 괴로움을 초래한다. 그러나 당신이 용서라는 마음의 상태를 택하면 당신은 고통과 두려움의 짐을 벗고 내면이 평온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상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은 다 견뎌낼 수 있는 고통들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라는 동물은 망각이라는 훌륭한 비책을 천성적으로 지니고 있다. 그러니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스스로 최면 하라.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기의 신념을 포기하거나 만족한다는 뜻이 아니다.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고, 과거로부터 의미를 재발견하고, 사건을 재정의하는 일이다. 삶의 경로는 당신을 받아들이고 껴안은 사람과의 일들에 의해서 이어지지만, 당신이 가는 길을 훼방 놓은 사건에 의해서도 이어진다. 이래서 삶이란 어려운 것이다./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