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펌프’ 고수들 캄보디아 집결 ‘CPF2026′ 성료…韓 최선 선수 우승

기사입력 : 2026년 03월 02일

##main1_WS사단법인 조이풀에듀앤호프(대표 이재윤)와 네오게임오아시스(NEO GAME OASIS)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리듬게임 축제 ‘CPF2026(Cambodia Pump it Up Festival 2026)’이 지난 22일 캄보디아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쟁을 넘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캄보디아, 페루, 필리핀에 이어 태국까지 총 10개국에서 모인 32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과 화합의 장을 펼쳤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실력자들이 참가한 만큼 매 경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전 세계 여성 랭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페루의 리지(LIZZY) 선수와 한국의 최선(Choi_Sun) 선수가 맞붙은 경기에서는 최선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2대 1로 승리를 거두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최선 선수와 말레이시아의 챔피언인 넥스트크레이지(NextCrazy) 선수가 격돌했다. 이 대결에서 패배해 패자조로 내려갔던 넥스트크레이지 선수는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해 최선 선수와 다시 한번 우승컵을 두고 재격돌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선 선수는 2023년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안다미로 공식 펌프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실력자다. 지난해 우승자인 PPMG 선수에 이어 올해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된 그는 주최 측의 권유로 캄보디아로 입국해 대회에 참여했다.

결승전 직후 최선 선수는 뉴스브리핑 캄보디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치열했던 결승전에 대해 회고했다. 그는 결승전 첫 번째 곡이었던 ‘파사칼리아’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곡이라 연습이 부족했지만 운 좋게 첫 승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4라운드 곡 ‘헬리오스피어(25레벨)’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아케이드 곡이 1분 40초에서 2분 내외인 것과 달리 약 2분 30초 동안 쉬지 않고 뛰어야 하는 곡이라 극심한 체력적 한계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세트 스코어 2대 2 동점 상황을 직감한 그는 다음 라운드를 위해 4라운드에서 과감히 플레이를 포기하는 전략을 택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이어진 마지막 5라운드 결승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극한의 체력 곡 ‘추격(쇼팽의 연습곡 Op. 10, 4번, 25레벨)’이었다. 그는 해당 라운드에서 결국 96만 점 대 90만 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제 영혼을 담아 플레이했던 것 같다”며 “제 이름이 ‘최선’인 만큼 마지막까지 전략을 세워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 역시 결승전과 준결승전에서 끝까지 명승부를 펼친 말레이시아의 넥스트크레이지 선수를 꼽으며 상대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또한 최선 선수는 18년의 펌프 경력 중 첫 우승을 캄보디아에서 이뤄낸 것에 대해 벅찬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8년 동안 게임을 하면서 1등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취미로 하던 게임을 통해 내 이름으로 상금을 기부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정상 한국으로 귀국해야 해 기부 행사 현장에는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지난해 기부 영상을 보며 감동을 받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기부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는 한국의 최선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말레이시아 펌프 잇 업 챔피언인 넥스트크레이지(NextCrazy) 선수가 준우승을, 멕시코의 마타(Mata)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

##main2##이날 대회는 한국의 최선 선수(가운데)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말레이시아 펌프 잇 업 챔피언인 넥스트크레이지(왼쪽) 선수가 준우승을, 멕시코의 마타(오른쪽)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_WS대회 기간 중에는 국경을 뛰어넘는 훈훈한 이벤트도 마련되었다. 영국인 참가자 숀(S34N) 선수의 생일(23일)을 맞아 아내이자 페루 참가자인 리지 선수의 요청으로 기획된 서프라이즈 생일파티가 현장에서 급작스럽게 열리며 참가자들 간의 깊은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CPF는 지난 2022년 친목 대회로 출발했으나 같은 해 10월부터 조이풀에듀앤호프와 네오게임오아시스가 협력해 우승자의 이름으로 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뜻깊은 대회로 방향성을 확립했다. 게임을 기반으로 한 기부 문화 확산이라는 목표 아래 매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우승자들의 명의로 프놈펜 소재 다일 공동체와 그린 벧엘 커뮤니티에 총 2톤의 쌀과 500세트의 과자 등 약 2천 달러 상당의 물품을 기부한 바 있다. 이러한 나눔의 행보는 올해에도 계속된다. 주최 측은 조만간 2026년 기부 행사를 열고, 입상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정성껏 마련한 물품을 전달하며 대회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조이풀에듀앤호프 캄보디아 지부의 이재호 지부장은 “모든 분의 도움과 헌신이 있었기에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며 “특별히 우승 상금이 본인에게 돌아가지 않는 기부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참가해 준 선수들이 없었다면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앞으로 진행될 남은 기부 행사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의 메인 스폰서는 체리자동차 캄보디아(고석규 법인장)가 맡았으며 블레싱 스튜디오(빈태국 디렉터)와 153 Pizza(연형모 대표)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또한 뉴스브리핑캄보디아(정인솔 발행인)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