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재치가 독이 된다

기사입력 : 2014년 03월 18일

너무 재치를 부리지 마라.지혜로운 것이 더 중요하다.필요 이상으로 아는 것은 섬세하고 이해력을가지게 돼서 좋으나,수다쟁이로 변한 가능성이 높다.

너무 지나친 표현은 싸움거리가 된다. 차라리 필요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고지식한 머리가 더 낫다
- 쇼펜하우어의‘세상을 사는 지혜’에서 -

* 나이가 60에 다가오니 일본의 여류작가 소노 아야코가 쓴 계로록‘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가 마음에 든다. 구구절절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는 자신이 지켜야 할 범위를 늘 분명히 해둘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나는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그는 노인도 자식들의 세계에 너무 깊이 끼여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40,50이 된 아들의 친구가 집에 놀러 왔을 때 일일이 인사하기위해 나오거나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예전부터 상당히 친근한 사이가 아니라면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노인은 소개받았을 때만 조용히 웃으며 인사하면 그만이라고도 말하다.

** 뒷방 늙은이가 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세상에는 다 자신이 주도할 시기가 있고, 또 물러나야할 시기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기대하지는 말라는 말이다. 자식은 자식의 세계가 있고, 부모는 부모의 세계가 있는 법. 자식에게 다 퍼주고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 자식에게 올인하는 짓일랑 그만 두시기를…/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