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영화보기

기사입력 : 2014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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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서는 딱히 외국인들이 여가를 즐길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영화감상은 더더욱 그렇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헐리우드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전혀 없었다. 조악한 실내 시설에서 캄보디아어로 제작된 영화들만이 상영될 뿐이었는데, 그런 극장마저 문을 족족 문을 닫게 되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프놈펜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생겨났고 최신 헐리우드 영화들도 때 맞춰서 개봉하고 있다. 말은 잘 못 알아들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개봉작이 액션이나 애니메이션 등 말을 몰라도 볼 수 있는 영화가 대부분이니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아래 소개해 드리는 영화관 구경을 가 보는 것은 어떨까?

♠ 레전드 시네마(Legend Cinema)
2011년에 최초로 오픈한 이 극장은 올림픽 운동장 옆 ‘시티몰’ 쇼핑몰 내 위치해 있다. 총 3개의 영화관이 있는데 2D, 3D영화를 번갈아 가면서 상영하고 있다. 극장에서 빠질 수 없는 팝콘 과 음료 등이 제공되는데 최근 들어 캄보디아에서 유행하는 chatime 버블티샵도 들어서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프놈펜시내 중산층/상류층 젊은이들이 주로 찾으며 티켓 가격은 2D $4, 3D $6씩이다. 에어콘을 굉장히 세게 틀어 놓기 때문에 극장에 갈 때는 두꺼운 옷을 챙겨 입고 가는게 좋다. 너무 추울 경우 직원에게 담요를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 플래티넘 시네플렉스(Platinum Cineplex)
소리야 백화점 5층에 위치한 이 극장은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3D, 조명시설, 편안한 좌석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로 헐리우드 최신 개봉작과 한국, 캄보디아, 태국 등의 아시아 영화를 상영한다. 티켓 $4씩이며 요일에 따라 자주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시네플러스가 레전드 시네마보다 시설이 나쁘다는 얘기가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심야상영을 하지 않고 저녁이 되면 주차장 이용이 매우 불편하다. 또한 옆 상영관의 소리가 새어 들어와 쾌적한 영화감상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다.

♠ 메타하우스
독일-캄보디아 문화센터인 메타하우스에서는 매일 저녁 7시경 독립영화를 상영한다(월요일 제외). 노천 상영관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열린 분위기에서 영화를 감상하는데 한쪽에는 바가 준비되어 있는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주로 캄보디아 관련 다큐멘터리를 많이 상영한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에 아주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저녁시간에 노천에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기약을 꼭 준비하도록 하자. (위치 : 소티어루어 도로 #37)

♠ 럭스 시네마
프놈펜 현지인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이 극장에는 100% 캄보디아어로된 영화만을 상영한다. 심지어 모든 포스터와 실내 안내 문구도 캄보디아어로 되어 있다. 주로 캄보디아 중/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태국/캄보디아 공포영화를 상영한다. 한국 영화제도 럭스 시네마에서 열리고 있다.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는 ‘롱꼰 롲’이라고 불린다. (위치 : 노로돔가 44번지)
/ 글 : 정인휴 , 자료제공 : 멩 보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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