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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프놈펜 뒤흔든 300명의 함성…한·캄이 함께 만든 월드컵 응원축제
재캄보디아한인회·뉴스브리핑캄보디아·차세대리더네트워크 공동 주최
김창룡 대사·썸앙 바타낙 총괄이사 등 양국 주요 인사, 9개 월드컵 축구공에 협력 의지 담아
김밥·음료 무료 제공부터 DJ 공연·럭키드로우·페이스페인팅까지 풍성한 축제

“대한민국! 대한민국!”
프놈펜 도심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함께 응원하기 위해 6월 25일 오전 캄보디아 한인과 현지인 약 300명이 프놈펜 바타낙 라이프스타일 파크에 모였다. 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와 뉴스브리핑캄보디아(발행인 정인솔), 차세대리더네트워크(회장 이치호)가 공동 주최한 이번 단체응원은 축구를 매개로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치고, 한국과 캄보디아가 우정을 나누는 대규모 응원축제로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붉은색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응원도구를 갖춘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어린이부터 청년, 가족 단위 참가자와 캄보디아 축구팬들까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자 이른 아침의 행사장은 실제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달아올랐다.
주최 측은 사전 신청 참가자들에게 김밥과 음료 쿠폰을 무료로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함께 아침 식사를 나누며 경기를 기다렸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한인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응원 구호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심하게 준비된 먹거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은 단체관람을 넘어 한인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9개 월드컵 기념 축구공에 새긴 한·캄 우정과 협력 의지
경기 전에는 대한민국의 승리와 한·캄 양국의 우호 협력을 기원하는 특별한 월드컵 축구공 서명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세리머니에는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와 네악 옥냐 썸앙 바타낙 바타낙그룹 총괄이사, 고석규 뉴스브리핑캄보디아 고문 겸 체리 캄보디아 대표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9개의 월드컵 기념 축구공에 각자의 서명을 남기며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고 한·캄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 양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한자리에서 월드컵 축구공에 서명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는 이번 행사가 한인들을 위한 축제인 동시에 한국과 캄보디아의 공식적인 우정과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더했다.
응원을 위해 마련된 공 하나하나에 양국 인사들의 이름과 뜻이 새겨지자 현장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스포츠를 통해 양국의 정부와 기업, 체육계 및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서명 세리머니에는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 고석규 뉴스브리핑캄보디아 고문, 김성수 캄보디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임우택 캄보디아 한인상공인협회(KBAC) 수석부회장, 정인휴 재캄보디아한인회 교육이사, 김경완 차세대리더네트워크 부회장, 피터 쿠(Peter Koo)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 대표, 썸앙 바타낙 바타낙그룹 총괄이사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김창룡 대사는 이른 아침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평소 한인사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인들과 가까이 소통해 온 김 대사는 이날도 참가자들과 함께 응원 구호를 외치고 경기를 지켜봤다. 한인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한 호흡으로 대표팀을 응원하는 친근한 모습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고 활기차게 만들었다.
네악 옥냐 썸앙 바타낙 바타낙그룹 총괄이사는 경기 전 “한국을 응원하는 마음과 뜨거운 열정 때문에 어젯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주최 측이 준비한 수많은 아이디어와 열기에 놀랐다. 캄보디아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 관람 넘어 하나의 축제로…다채로운 프로그램 이어져
이번 행사는 축구 관람과 응원 이상이 준비되었다. 주최 측은 럭키드로우와 경기 스코어 예측 이벤트, DJ 공연, 페이스페인팅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얼굴에 태극기와 대한민국 응원 문양을 그리며 즐거워했고 참가자들은 경기 결과를 예상하고 경품 추첨에 참여하며 축구 이상의 재미를 만끽했다.
경기 시작 전 DJ 공연이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며 행사장 곳곳에서는 태극기와 응원도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사전 신청자들에게 제공된 김밥과 음료를 함께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까지 더해져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웃음과 응원 열기가 넘치는 한·캄 교류의 장으로 변했다.
현장에 참여한 한 교민은 “해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을 응원하니 마치 한국의 거리응원 현장에 온 것 같았다”며 “가족들과 즐겁게 경기도 보고 준비해 주신 김밥과 음료도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오랜만에 한인들이 하나로 모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해 준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아공에 0-1 패배…탄식 뒤 이어진 캄보디아인들의 격려
뜨거운 응원에도 경기 결과는 아쉬웠다.
대한민국은 후반 18분 남아공의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조 3위에 머물며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하고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남아공의 골이 터진 순간 행사장에서는 일제히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곧이어 캄보디아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응원을 보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국인과 캄보디아인이 함께 아쉬워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승패를 넘어선 이날 행사의 의미를 보여줬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참가자들은 응원 구호를 멈추지 않았고, 아쉬운 결과 속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현장에 참여한 한 교민은 “경기에서 진 것은 아쉽지만 오늘만큼은 모두가 하나 되는 마음으로 이미 승리한 것 같다”며 “자력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아직 희망을 놓기에는 이르다. 대한민국의 32강 진출을 끝까지 기대하며 다음에도 이런 단체응원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브리핑캄보디아 “한인들이 주인공 되는 자리 계속 만들 것”
이번 단체응원은 재캄보디아한인회, 뉴스브리핑캄보디아, 차세대리더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 준비와 현장 운영에는 여러 한인사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캄보디아 협력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캄보디아 한인사회와 23년간 동행해 온 뉴스브리핑캄보디아의 정인솔 발행인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인회, 차리네와 공동으로 대규모 한인 행사를 주최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한인과 캄보디아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한인사회를 하나로 연결해 줄 수 있는 구심점과 함께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한인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고 서로 만나 교류하며 한인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패배로 경기 결과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날 프놈펜에 모인 3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승패보다 더 값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한국인과 캄보디아인이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친 이번 단체응원은 한인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양국의 우정과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뜨거운 화합의 현장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