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품고, 단오 별빛 아래 하나 되다”…프놈펜한국국제학교 ‘별빛캠프’ 현장을 가다

기사입력 : 2026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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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의 프놈펜, 캄보디아의 열기 속에서도 프놈펜한국국제학교(KISPP) 교정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지난 6월 19일(금) 단오 날, KISPP가 개최한 ‘별빛캠프’는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아이들이 세계를 배우고 한국의 얼을 가슴에 새기는 생생한 교육의 장이었다.

■ “여기가 남아공, 미국, 멕시코예요!”…오감으로 즐긴 세계 문화
오후 1시, 학교에 마련된 세계문화 체험 부스는 학생들의 호기심으로 들썩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색적인 디저트 향이 코를 자극하는 가운데, 옆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접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미국의 라이트 형제를 만났다. 멕시코 부스에서 “올라(Hola)!”라며 서툰 발음으로 인사를 건네고 나초를 베어 무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직접 보고 맛보고 즐기는 ‘학생 중심형 글로벌 학습’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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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가 이끌고 후배가 따르는 ‘단오 명절’
이번 캠프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학생들이 만든 축제’였기 때문이다. 마침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5, 6학년 형·누나들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였다. 장명루 팔찌를 꼬아주고, 땀을 흘리며 씨름 기술을 가르쳐주는 고학년들의 모습에는 제법 진지한 지도자의 면모가 풍겼다. 1~4학년 동생들은 선배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부채를 만들고 화채를 나눠 먹었다.

저녁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조별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직접 저녁밥을 지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밥상을 마주한 아이들은 “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음식을 남기면 안 되겠다”며 서로를 배려하는 법을 몸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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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아래에서 깊어진 우정
깜깜한 밤이 찾아오자 별빛캠프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됐다. 태블릿으로 단오 미션을 해결한 아이들이 다 함께 강당에 모였다. 불이 꺼지고 빔프로젝터가 켜지자, 강당 천장 가득 화려한 우주와 은하수가 펼쳐졌다. 어둠 속에서 은하수를 바라보며 어깨를 나란히 한 학생들은 낮 동안 쌓은 추억을 공유하며 한층 더 깊은 유대감을 쌓았다.

이번 별빛캠프는 소통을 통한 깊은 유대감 형성, 그리고 스스로 행사를 이끌며 진로와 미래를 설계해보는 ‘자기주도적 성장의 이정표’를 남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