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에서 울린 만세삼창…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 열려

기사입력 : 2026년 03월 02일

IMG_3366▲프놈펜에서 울린 만세 삼창. 3월 2일 대사관과 한인회가 주최한 제107주년 삼일절 기념행사에 교민들이 참석해 대한독립만세를 함께 외쳤다.

대사관·한인회, 독립정신 되새기며 교민사회 화합의 자리 마련해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대사 김창룡)과 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가 공동 주최한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가 3월 2일 오후 프놈펜 소재 한캄협력센터(CKCC)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문화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과 주요 단체 관계자, 청소년 및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함께 자리해 삼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IMG_2991▲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가 삼일절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다.IMG_3003▲황순정 제5대 한인회장이 3월 2일 열린 삼일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IMG_3039▲정명규 한인회장이 제107주년 삼일절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1부 기념식은 남영민 한인회 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와 축사,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을 기리며 재외동포로서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특히 윤신웅 대한노인회 캄보디아 지회장의 선창에 맞춰 모두가 함께 외친 만세삼창은 107년 전 조국의 염원을 되새기게 하는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은 울림과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순간이었다.

IMG_3015▲삼일절 노래를 함께 부르는 캄보디아 교민들

이어 진행된 2부 문화공연에서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사물놀이팀 공연을 비롯해 태권도 시범, 기악·성악 공연, 남성중창단 공연과 독창 무대 등이 이어지며 기념식의 의미를 더욱 깊이 물들였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은 세대와 국적을 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교민은 “해외에 살면서도 3·1절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아이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캄보디아에 대한 안좋은 여론때문에 위축된 한인 사회 분위기에서도 소중한 역사의 순간을 기리고 교민사회가 함께 모이는 자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IMG_3064▲프놈펜한국국제학교 사물놀이부 학생들의 축하공연

IMG_3110▲국기원 캄보디아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IMG_3200▲테너 안세권의 공연

IMG_3256▲피아니스트 공명과 색소포니스트 박광식의 연주IMG_3249▲피아니스트 공명과 색소포니스트 박광식의 연주 IMG_3291▲2부 문화공연 행사 순서에 한인들과 초청 예술가의 공연이 이어졌다. 홀로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한인 남성 중창단

IMG_3310▲테너 이성일의 공연

특히 올해는 재캄보디아한인회 설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3·1절 기념행사는 연중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더했다. 한인회는 지난 2월 28일 30주년 기념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한 데 이어 이번 삼일절 행사로 공동체 결속을 이어갔다. 이어 3월 2일 한캄 평화음악제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우정과 평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며 30주년을 기념하는 한 해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재캄보디아한인회는 상반기에는 한국-대만 기업인 간담회를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인사회 역사와 성장을 돌아보고 차세대와 함께하는 새로운 공동체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인회 관계자는 “침체된 한인사회에 활력을 불어 일으키고 한인사회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행사들을 통해 공동체의 연결과 화합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3·1절 기념행사는 해외에서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이 한국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자라나는 재외동포 자녀들에게는 교과서 속 역사로 접하던 독립운동의 정신을 공동체 속에서 함께 체험하며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국경을 넘어 살아가고 있지만 3·1절의 함성과 독립을 향한 선열들의 뜻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정신적 기반이다. 이날 기념식에 한인사회가 함께 모여 역사를 기억하는 모습은 재외국민으로서 한국인의 얼과 공동체 의식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