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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해체… ‘재캄보디아 한인봉사회’로 새 출발
▲지난해 11월 13일 박일 재외국민보호 정부대표 대사와 비상대책위원회, 정명규 재캄보디아 한인회장이 간담회를 열고 정부 대책과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캄보디아 교민 사회의 위기 대응과 권익 보호를 위해 결성되었던 ‘캄보디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현옥)’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재캄보디아한인봉사회’로 명칭을 변경해 새롭게 출범한다.
비대위는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 2025년 10월 발생한 일명 ‘캄보디아 사태’로 인해 교민 사회가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교민들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히 결성된 조직임을 상기시켰다. 박현옥 위원장을 필두로 한 비대위는 그동안 교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문제 해결과 불안 해소에 있어 일정 부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위기 상황이 점차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로서의 공식적인 임무를 종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본래의 설립 목적인 위기 대응과 사태 수습이 어느 정도 달성되었기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적으로 해체한다”면서도 “우리의 사명은 여기서 멈추지 않으며 앞으로는 명칭을 ‘재캄보디아한인봉사회’로 변경하여 일시적인 대응 기구가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봉사 단체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재캄보디아한인봉사회는 앞으로 교민 사회의 안전과 화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여 캄보디아 내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봉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비상대책위원회라는 명칭으로 활동해 왔으나 앞으로는 한인 교민 봉사회로 명칭을 변경하게 되었다”며 “하지만 교민 여러분의 안전과 화합을 위한 우리의 마음과 노력은 변함없이 계속될 것임을 알려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교민사회는 지난해 중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온라인 범죄가 부각되고 이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큰 시련을 겪었다. 당시 한국 정부의 여행금지 조치 논의와 ODA(공적개발원조) 자금 동결 우려 등은 교민들의 경제 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차 회의를 열고 출범한 비대위는 피해 실태 조사와 취약계층 보호, 경제적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재외동포청과 관련 기관을 통해 재외국민 재난피해 지원 제도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치안 시스템 마련을 위해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왔다.
또한 비대위가 재캄노인회와 협력하여 전개한 서명운동에는 교민과 캄보디아인 약 700여 명이 참여하며 현지의 절박한 목소리를 대변했고 이는 지난해 11월 26일 양 단체의 공식 촉구문 제출로 이어졌다. 이러한 교민 사회의 단합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스캠 사건 등 범죄 대응을 위해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경찰이 협력하는 ‘코리아 전담반’이 지난해 11월 10일 공식 출범하며 치안 공백을 메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여행경보의 하향 조정이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교민 사회의 호소와 현지 치안 상황의 변화를 반영하여 지난 12월 4일을 기해 캄보디아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프놈펜은 기존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에서 2단계인 ‘여행자제’로, 시엠립은 2단계에서 1단계인 ‘여행유의’로 각각 하향 조정되었다.
비상 상황이 해제되고 교민 사회가 다시 활기를 찾아감에 따라 비대위는 투쟁과 대응 중심의 활동에서 나눔과 상생을 위한 활동으로 조직의 성격을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재캄보디아한인봉사회는 그동안 위기 속에서 보여준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캄보디아 한인 사회의 내실을 다지고 현지 사회와의 융화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문다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