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회, 내무부 방문…민간외교 릴레이로 한·캄 신뢰 잇다

기사입력 : 2026년 01월 29일

photo_2026-01-29_19-47-21 (2)▲재캄보디아 한인회가 1월 26일 내무부 신분증발급국에 기아자동차가 기증한 선풍기 100대를 전달했다.

스캠 범죄로 흔들린 양국 관계 속 교민사회의 따뜻한 협력 메시지

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가 캄보디아 정부 기관을 잇따라 방문하며 민간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보부, SERC에 이어 이번에는 내무부를 찾아 우호 협력의 뜻을 전했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관계가 최근 스캠 범죄 문제로 긴장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재캄보디아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교민사회의 민간 차원 교류가 관계 회복의 중요한 초석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 26일 프놈펜 캄보디아 내무부 신분증발급국(General Department of Identification)에서는 뜻깊은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캄보디아한인회 정명규 회장과 메콩거래소 이현주 대표는 톱 넷(TOP Neth) 신분증발급국장(Lt. General, Ph.D)을 예방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한 선풍기 100대를 전달했다.


photo_2026-01-29_19-47-21photo_2026-01-29_19-47-22▲정명규 한인회장(왼쪽) 톱 넷 국장(오른쪽)

이 자리에서 양측은 최근 한·캄 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스캠 범죄 문제에 대해서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정명규 회장은 “지난 1월 23일 스캠 조직원 73명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되는 등 양국 관계가 불편한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도 “다행히 양국 정부가 ‘한-캄보디아 스캠범죄 합동대응 TF’를 발족하고 코리아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콩거래소 이현주 대표 역시 “이번 사태가 조속히 정리되어 양국 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고 무엇보다 캄보디아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한인 교민들의 생업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교민사회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최근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한 대규모 스캠 조직이 적발되면서 로맨스 스캠, 투자 리딩방 운영,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사기 등 다양한 범죄 수법이 국제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한국 정부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구성하고 캄보디아 경찰과 합동수사팀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 측 또한 “사이버 범죄 퇴치는 한 국가만의 책임이 아닌 국제적 과제”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한인사회의 기증식은 정부 차원의 범죄 대응과 별개로 민간 차원에서 양국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다져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톱 넷 국장은 “어려운 시기에 한인사회가 보여준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한다”며 “양국 간 신뢰 회복과 협력 강화를 위해 내무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재캄보디아한인회와 메콩거래소는 앞으로도 교육,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교민들의 권익 보호와 안정적인 생업 기반을 위해 캄보디아 정부 기관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캄 관계 전문가들은 “범죄 소탕은 정부가, 신뢰 회복은 민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번과 같은 민간외교 교류가 양국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기사제공: 재캄보디아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