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전 경찰청장, 신임 주캄보디아 대사 내정

기사입력 : 2025년 11월 21일

김창룡▲김창룡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 내정자(사진 연합뉴스)

온라인 스캠 대응 기대…교민사회 “외교적 소통도 중요”

김창룡 전 경찰청장이 신임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로 내정됐다. 박정욱 전 대사에 이어 경찰청장 출신의 특임대사가 캄보디아 외교를 맡게 됐다.

김 내정자는 경상남도 합천군 출신으로 부산 가야고, 경찰대학(4기)을 졸업하고 부산지방경찰청장, 경남지방경찰청장를 거쳐 제22대 경찰청장(2020~2022)을 지냈다. 또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 상파울루총영사관 주재관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주미국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한 외교 경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력은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 대상 온라인 스캠 범죄가 급증하며 치안 협력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치안·외교 양측을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인사는 국무회의 상정·의결을 통해 공식 임명된 후 프놈펜에 부임할 예정이다.

다만 교민사회 일각에서는 “범죄 대응에는 강점이 있겠지만 교민을 폭넓게 아우르는 외교적 소통 능력도 함께 발휘되기를 바란다”는 신중한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는 박정욱 대사 이임 이후 대사 공석이 이어지던 가운데 정부가 온라인 스캠 범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박일 전 주레바논 대사를 10월 15일 파견해 대사관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박 정부대표 파견 후 양국 경찰이 공동 수사하는 ‘코리아 전담반’ 설립이 지난 11월 10일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