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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오늘(16일) 캄보디아 교민 간담회 열어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이 재캄보디아 한인회관에서 16일 캄보디아 교민 간담회를 열었다.
해외 취업사기 및 교민 피해 실태 논의
캄보디아 내 해외 취업사기와 교민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단장 김병주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부영타운 내 한인회관에서 교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표단에는 김병주 단장을 비롯해 홍기원, 황명선, 임호선 의원이 동행했으며 현지 실태 파악과 피해자 구출 및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해 파견되었다.
김병주 단장은 인사말에서 “해외 취업사기 문제로 많은 청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정부의 역할을,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교민 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함께 찾겠다”고 덧붙였다.
정명규 재캄보디아한인회장은 간담회 첫 문을 열며 “이번 일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2~3년 전부터 지속된 사건”이라고 말하며 “현재 정부가 파악한 구금된 60명 외에도 수백 명이 추가로 얽혀 있으며 피해자와 피의자 구분이 명확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캄보디아 1만여명의 교민들이 생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프놈펜과 시엠립 지역은 즉시 여행주의보를 완화해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정부와 직접 협의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사를 파견해달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부영타운 내 한인회관에서 16일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과 한인 단체장이 캄보디아 교민 간담회를 열었다.
GTR여행사 이세형 대표는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는 슬픔을 깊이 공감한다.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전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다만 교민 이익이나 업계의 손해만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국내 보도 기조가 “캄보디아에 가면 누구나 감금·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의 일반적 현실과 무관한 공포가 먼저 떠오르는 분위기라, ‘아니다’라고 설명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집중 보도 속에서 캄보디아의 현실을 이야기하면 오히려 거짓말쟁이가 되는 상황이다.”
그는 10년 동안 업계에 종사하며 “소소한 도난을 제외하면 신체적 상해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히며 “그럼에도 최근 열흘 사이 예약 취소가 800여 건에 달했다. 지금은 변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언론의 균형 있는 보도를 요청했다. “정확한 취재와 보도는 존중한다. 다만 발표 말미에 자막 한 줄이라도 ‘정상적으로 여행하고 일하는 교민·여행객이 피해 본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 덧붙는다면 교민사회가 최소한의 반론 근거를 가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현옥 전 한인회장은 “캄보디아 내 사업자들이 납치·감금에 연루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한국과 현지 모집책, 부패 관리들 간의 범죄 구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사관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정부와 소통이 원활한 민간 대사 파견 등 실질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학업에 종사하는 이창훈 대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개인 범죄가 아닌, 국제 범죄조직이 촘촘히 얽힌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금의 상황은 단순히 누가 피해자냐, 누가 가해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다시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피라미드형 범죄 구조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 대표는 현지의 실상도 전했다. “시하누크빌 등지의 조직들은 이미 상황이 노출되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택시나 봉고차를 이용해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지금 가서 본다고 해서 눈에 보일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나윤정 민주평통 위원은 “캄보디아 18년 차로, 케이브엔터테인먼트 한류 콘텐츠 사업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 내 일부 지역에서 캄보디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비난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두 캄보디아에 있어 반한 감정이 번지고 있다. 양국 젊은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균형 있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최대 여행 카페를 관리하고 있는 고영실 선교사는 “7만 명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프레임이 ‘캄보디아=범죄집단’으로 고착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곳에서 봉사와 NGO 활동을 하는 교민, 선교사, 사업가들은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후원이 끊기고 현지 식당의 손님도 줄어드는 등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언론이 사실관계를 정확히 짚어주길 바란다.”
문병수 민주평통 지회장은 “이번 사태의 근본에는 젊은 세대의 판단력 저하와 도덕적 해이가 있다”며 “쉽게 돈을 벌려는 풍조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와 사회,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리의식과 책임감 회복이 함께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캄보디아 한인회관에서 교민 간담회를 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왼쪽부터 홍기원, 황명선, 김병주, 임호선 국회의원)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김병주 단장은 “교민 여러분의 말씀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했다”며 “국회 차원에서 들은 의견을 정부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캄보디아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는 재외동포 사회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정상화를 이루길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김 단장이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은 16~17일 양일간 캄보디아 일정을 마치고 17일 밤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