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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군, 국경에 철조망 바리케이드 설치, 집 잃은 주민 다수
▲태국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 너머 자신의 집을 바라보는 캄보디아 여성
캄보디아 번띠어이미언쩨이 주의 한 마을에서 휠체어에 앉은 한 여성이 철조망과 폐타이어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바라보고 있다.
바리케이드 너머엔 올해로 60세가 된 이 여성이 1983년부터 땅속의 지뢰를 제거해가며 가꿔온 그녀의 집이 있다. 태국과의 국경 분쟁이 시작되자, 태국군은 그녀와 가족들을 집에서 끌어내고 캄보디아 영토 안쪽으로 200~300m나 침범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저는 40년이 넘게 그 집에서 살았어요. 그 집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데 그것을 잃게 될까 두렵습니다.”라고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쪽쩨이 마을에 태국군이 설치한 철조망
캄보디아와 태국의 오랜 국경 문제가 다시 발발했다. 우더미언쩨이와 쁘레이뷔히어 국경 지역과 따몬톰 사원의 평화로운 일상은 지난달 24일 들려온 총성으로 산산조각이 되었다. 쁘레이찬 마을과 쪽쩨이 마을의 주민들은 태국군에 쫓겨 집을 떠나야 했다. 쫓겨나온 사람들은 그 이후 3차례나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6개의 집이 바리케이드 너머에 고립되었다.
7월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덕에 캄보디아와 태국은 휴전에 돌입했지만, 태국군은 계속해서 바리케이드를 넓혀나갔다. 쁘레이찬의 주민들은 매일 교대로 보초를 서고 있다. 태국군의 이 같은 행보는 8월 7일 맺은 휴전 합의를 침범하는 행위이다.
▲쪽쩨이 마을의 일부 주민은 태국군에 의해 집을 잃었다.
태국군은 지난 14일 아세안 감시단이 국경을 방문했을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리케이드 설치를 이어갔다. 자신의 집에서 쫓겨난 이들은 총 59명, 12가정이다. 장애인, 어린이, 임산부도 예외는 없었다. 번띠어이미언쩨이 주 움 리어뜨러이 주지사는 “태국군은 캄보디아의 국경 경찰서도 파괴했고, 경찰과 주민들을 쫓아냈다. 캄보디아군은 양국의 휴전 합의를 존중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무력 대응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태국군은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지난 29일 포로로 잡힌 캄보디아군 18명을 아직 감금 중이다. 태국에 가해지는 국제적 압박으로 겨우 유지 중인 얇은 평화는, 태국의 자극으로 흔들리고 있다.
국경의 바리케이드는 물리적인 장애물을 넘어, 누군가의 일평생을 부인하고 깔아뭉개 버렸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들이 새로 정착할 곳을 마련해 주고 있지만, 분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주민들에게 편안한 밤은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