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프라삭은행, 2024년 순익 10%↑…디지털 전환 힘입어 성장세

기사입력 : 2025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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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의 자회사인 KB프라삭은행(행장 옴 쌈은)이 2024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캄보디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디지털 전환 전략과 예금 증가가 성장을 이끈 가운데 은행권 전반의 자산 건전성 압박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KB프라삭은행이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총자산은 56억4천만 달러, 대출 총액은 51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예금은 신규 상품 출시와 디지털 채널을 통한 고객 유치 확대에 힘입어 13.5% 증가한 35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576만 달러로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9%, 총자산이익률(ROA)은 1.69%로,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부실여신(NPL) 비율은 3.75%에서 5.95%로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소비 부진으로 대출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캄보디아 전체 금융권의 대출 증가세 둔화 및 주요 부문 신용 긴축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그럼에도 은행 측은 NPL 비율이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오라클 FLEXCUBE 14.7 코어뱅킹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와 내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KB프라삭은행 성장의 핵심은 디지털 전략이었다. 은행은 KB프라삭 모바일, 머천트, 코퍼레이트 등 다양한 앱을 출시하며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전환 중인 캄보디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캄보디아 중앙은행 주도로 인근 국가와의 국경 간 QR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향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전반으로 QR결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KB프라삭은행은 현재 개인 및 기업 고객 모두 KB프라삭 모바일 및 코퍼레이트 앱을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 걸친 KB국민은행 플랫폼 덕분이라고 밝혔다.

거래량 확대와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해 은행은 수수료 없는 SWIFT 해외송금, 인천공항 환전 우대, KHQR 가맹점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고객 유입을 유도했다.

옴 쌈은 KB프라삭은행 행장 겸 CEO는 “2024년 전략은 모든 채널에서 고객에게 편의성과 속도, 보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코어 시스템부터 디지털 전환까지 집중 투자한 결과로 고객 이용률과 유지율 모두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KB프라삭은행은 캄보디아 전국 188개 지점, 288개의 현금입출금기를 운영하며 1만4천 개 이상의 지역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프라삭 모바일 이용자 수는 56만2천 명을 넘겼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새로 발급된 ATM 카드는 20만5천 장에 달했다.

리엘화 대출은 12.15% 증가해 탈달러화 추세와 국가 통화정책 목표에 힘을 보탰다. 또한 노동직업훈련부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이주 노동자를 위한 대출 상품도 제공했다.

이 외에도 국민사회보장기금(NSSF) 사업장 납입 시스템, 국세청(GDT) 세금 납부 서비스, 전국 채용 및 생산성 박람회 후원, 학교·도서관 건립, 아동 심장수술 지원, 적십자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KB프라삭은행은 향후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당좌 및 저축예금(CASA) 잔액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카드 시스템, 국경 간 송금, 사이버 보안 등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