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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F “캄보디아 기반 금융망, 북한 해킹자금 세탁에 이용”
2021~2025년 불법자금 최소 40억 달러 처리…북한 탈취 자금 3,700만 달러 포함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금융서비스 기업의 인프라가 북한 해킹 조직이 탈취한 가상자산을 세탁하는 데 이용됐다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VOA 한국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최근 발표한 가상자산 관련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기반의 한 금융서비스 기업이 북한 연계 조직과 국제 온라인 사기 조직의 자금세탁 경로로 광범위하게 활용됐다고 밝혔다.
FATF는 해당 금융서비스 기업이 2021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최소 40억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을 처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최소 3,700만 달러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통해 탈취된 가상자산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 연계 조직이 가상자산사업자와 탈중앙화금융, 비수탁형 지갑, 가상자산 간 이동을 지원하는 브리지, 장외거래 네트워크 등의 취약점을 악용해 자금의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탈취한 자금 가운데 일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직접 지원한 것으로 평가됐다. FATF는 동일한 금융 인프라가 국제 온라인 사기 조직과 북한의 제재 회피·확산금융 활동에 함께 이용됐다는 점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FATF 보고서는 해당 캄보디아 기반 금융서비스 기업의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캄보디아 전체 금융권이 아닌 특정 금융서비스 인프라가 국제 범죄자금의 이동과 세탁에 악용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FATF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가 사이버 절도와 온라인 사기, 조직범죄, 제재 회피, 국경 간 자금세탁을 연결하는 형태로 복합화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민간 금융기관의 정보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가상자산사업자와 관련 기술 인프라에 대한 자금세탁 방지 감독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FATF는 자금세탁과 테러·대량살상무기 확산 자금 조달 방지를 위한 국제 기준을 마련하고 각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국제기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