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의료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의사 필요Posted 1524 days ago
- 태국 국경 개방과 동시에 통행증 신청 쇄도Posted 1524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인접 7개주 도로망 건설Posted 1525 days ago
- 5월 초 집중호우·홍수경보Posted 1525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돼지고기 밀수 단속 강화Posted 1525 days ago
- 미국, 캄보디아에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 기부Posted 1525 days ago
- 캄보디아 2022 경제 성장률 5.4%로 하향 조정Posted 1525 days ago
- 캄보디아 학교 폭력, 금품 갈취는 기본, 교사 폭행 등 심각Posted 1525 days ago
- 캄보디아, 우기 오기도 전에 폭우로 6명 사망, 재산 피해 수백Posted 1525 days ago
- 앙코르톰 성문에서 압사라 조각 발굴Posted 1525 days ago
[문동진의 솔라이야기] 한국 솔라와 캄보디아 솔라의 가장 큰 차이점: 국가 그리드 연결 정책

캄보디아에서 태양광 발전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점은 한국과는 전력 정책의 방향이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일반 수용가가 남는 전기를 캄보디아전력공사(EDC)에 팔아 수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설계의 초점은 ‘판매’가 아닌 ‘자가 소비를 통한 지출 절감’에 맞춰져야 합니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결정적 차이: ‘수익’ vs ‘방어’
• 한국 (수익형): 남는 전기를 한전에 보내 밤에 차감받는 상계거래(Net Metering)나 현금화가 가능한 판매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패널을 많이 깔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 캄보디아 (절감형): 남는 전기를 받아주는 시장이 없으므로, 우리 사업장에서 다 쓰지 못한 전기는 경제적 가치가 없습니다. “많이 만드는 것”보다 “버려지는 것 없이 알뜰하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남는 전기를 팔 수 없는 환경에서는 전기가 국가 전력망으로 역류(역송전)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제로 익스포트’ 장치는 인버터가 실시간으로 소비량을 감시하여 딱 필요한 만큼만 전기를 생산하도록 조절합니다. 만약 이 장치 없이 전기가 역류하면 계량기 오작동 등 행정적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캄보디아 온그리드 시스템의 필수 요소로 꼽힙니다.
효율적 설계의 마지노선: ‘10kW의 벽’
캄보디아 온그리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기준은 10kW입니다. 용량이 10kW를 넘어서는 순간, EDC는 이를 단순한 에너지 절약이 아닌 ‘발전 설비’로 간주하고 별도의 요금 체계를 적용합니다.
• 발전량당 과금(Capacity Charge): 10kW 이상의 시스템을 설치하면, 태양광이 생산한 전력량(kWh)에 비례하여 일정 금액을 EDC에 지불해야 합니다.
• 수익성 영향: 태양광으로 아낀 전기료에서 이 발전량당 과금액을 뺀 금액이 실제 순수익이 됩니다. 즉, 10kW 이상의 대용량 시스템은 이 추가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설치 실익이 충분한지 정밀하게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합니다.
캄보디아식 최적 설계 전략: “다다익선이 아닌 최적화”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캄보디아에서의 솔라 설계는 다음 두 가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1. 주간 최소 부하량 측정: 낮 시간 동안 우리 사업장이 상시로 사용하는 전력량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용량을 산정하여 버려지는 전기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2. 전략적 용량 결정: 10kW 미만으로 설치하여 추가 과금 없이 실속 있게 운영할 것인지, 혹은 과금을 감수하더라도 압도적인 주간 사용량을 커버하기 위해 대용량으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 10kW의 마지노선: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10kW 이하까지는 과금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 주택이나 소규모 사무실은 10kW 미만으로 설계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 용량이 커질수록 높아지는 요율: 시스템 용량이 커질수록 kWh당 내야 하는 요금도 0.037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합니다.
• 경제성 분석의 핵심: 캄보디아 전기료가 대략 0.17$~0.18$ 수준임을 감안할 때, 대형 시스템(1,000kW 이상)을 설치하면 아낀 전기료 중 약 1/3을 다시 EDC에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태양광 기술은 단순한 전기료 절감을 넘어 캄보디아의 고질적인 문제인 ‘물’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 회에서는 캄보디아 농촌 지역의 생명수와 같은 ‘에너지 자립형 식수정수장’과 솔라 시스템의 융합 사례를 통해 태양광의 또 다른 가치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글 문동진
개도국 정수/재생에너지솔루션 특화 한국 기업, 글로리엔텍 캄보디아 (전)지사장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대 개발학 석사 졸업
캄보디아 대상 한국 정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다수 수행
제22기 민주평통 캄보디아 지회 자문위원
재캄보디아한인회 제 13,14대 청년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