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의료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의사 필요Posted 1501 days ago
- 태국 국경 개방과 동시에 통행증 신청 쇄도Posted 1501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인접 7개주 도로망 건설Posted 1502 days ago
- 5월 초 집중호우·홍수경보Posted 1502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돼지고기 밀수 단속 강화Posted 1502 days ago
- 미국, 캄보디아에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 기부Posted 1502 days ago
- 캄보디아 2022 경제 성장률 5.4%로 하향 조정Posted 1502 days ago
- 캄보디아 학교 폭력, 금품 갈취는 기본, 교사 폭행 등 심각Posted 1502 days ago
- 캄보디아, 우기 오기도 전에 폭우로 6명 사망, 재산 피해 수백Posted 1502 days ago
- 앙코르톰 성문에서 압사라 조각 발굴Posted 1502 days ago
중국인 무비자 입국 D-1…캄보디아, 다시 중국에서 경제 돌파구 찾는다
6월 15일부터 4개월간 14일 무비자 체류…관광 회복과 투자 유치 동시에 겨냥
▲왕 원빈 주캄보디아 중국대사(왼쪽)와 훈센 상원의장(오른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캄보디아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시행을 하루 앞두고 있다. 온라인 스캠과 불법 도박, 카지노 산업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관광 회복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중국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오는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4개월간 중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시범 정책을 시행한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여권 소지자는 별도의 비자 신청이나 수수료 없이 한 차례 입국할 때 최대 14일간 체류할 수 있다. 시범 기간 중 복수 입국도 가능하지만, 입국 전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는 작성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관광 편의 확대를 넘어 중국인 관광객과 사업가, 잠재 투자자의 이동을 동시에 늘리려는 경제 정책으로 해석된다. 캄보디아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회복이 더디고 부동산과 건설시장도 침체를 겪고 있어, 소비력이 크고 투자와 관광 수요가 함께 움직이는 중국 시장의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시장은 캄보디아 관광산업에서 빠르게 비중을 되찾고 있다. 캄보디아는 2025년 약 557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20만 명 이상으로 전년보다 41.5%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중국인 방문객은 큰 폭으로 늘어나며 관광 회복을 떠받치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투자 부문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승인된 고정자산 투자 프로젝트는 225건, 총 32억6천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약 13만2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은 캄보디아의 최대 외국인 투자국 지위를 유지했다.
승인된 사업에는 경제특구와 풍력발전소, 전기자동차 및 오토바이 조립공장, 자동차 타이어 공장, 5성급 호텔, 축산농장 등이 포함됐다. 중국 자본이 과거 부동산과 카지노 개발에 집중됐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제조업과 에너지, 자동차, 관광 인프라 등으로 투자 분야를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오는 12월 프놈펜에서 열릴 예정인 제11회 세계 차오저우 기업인대회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캄보디아 정부는 약 400명의 해외 기업인이 참여하는 이 행사를 관광 자원과 투자 환경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규모 중국계 기업인 네트워크를 관광 홍보대사이자 잠재 투자자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중국과 연계된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캄보디아의 일부 카지노와 호텔, 경제특구가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 조직의 거점으로 악용됐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이 이어져 왔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동남아시아의 카지노와 온라인 도박 인프라가 초국가적 사이버 범죄와 결합하는 양상을 경고했으며, 최근 국제 인권단체들도 캄보디아 내 스캠 시설이 정부의 단속 이후에도 상당수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러한 지적을 반박하며 전국적인 단속과 범죄조직 검거, 외국인 추방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약 190곳의 온라인 스캠 거점을 폐쇄하고 주요 범죄 관계자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의 관계 역시 범죄 문제와 경제 협력을 분리하면서, 양국 공조를 통해 불법 조직을 단속하고 합법적인 관광과 투자 교류는 더욱 확대한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결국 6월 15일 시작되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은 캄보디아 정부의 경제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중국계 범죄조직과 불법 카지노가 남긴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가 관광객과 투자, 제조업 기반과 국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축소하기보다 더욱 제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정책의 성패는 입국자 수 증가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호텔과 식당, 교통, 소매업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지, 신규 투자가 부동산 중심에서 고용과 기술 이전을 동반하는 산업으로 이어지는지, 동시에 온라인 스캠과 불법 도박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가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