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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전통 설 쫄츠남 – ④ 한국-캄보디아 하나된 쏭끄란KLC : 무더위도 웃음으로 날렸다… ‘쏭끄란 KLC’로 하나 된 한캄
캄보디아 신년 쫄츠남을 맞아 KLC한국어전문학교(대표 원장 정인휴)가 지난 9일 오후 교내에서 ‘쏭끄란 KLC’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KLC 관계자와 재학생, 졸업생, 한인사회 인사들이 함께 어울리며 캄보디아의 가장 큰 명절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무더위를 식히는 물놀이와 웃음, 정겨운 교류가 어우러지며 현장은 신년의 활기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캄보디아와 한국이 한자리에서 명절의 기쁨을 나누는 민간 교류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국어를 매개로 이어져 온 관계가 교실 밖 축제의 공간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즐기는 살아 있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언어 교육의 공간인 KLC가 이날만큼은 두 나라 사람들을 웃음으로 잇는 작은 외교 무대가 된 셈이다.
행사장은 캄보디아 전통음악과 학생들의 노랫소리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캄보디아 전통놀이인 ‘스와 던다음 슬럭처(나뭇가지 잡기)’과 눈을 가리고 항아리를 깨는 ‘와이 끄엄(항아리 깨기)’ 등을 즐기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국인 참석자들도 학생들의 안내에 따라 전통놀이에 직접 참여하며 캄보디아 고유의 놀이 문화 속에 녹아들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KLC 1기 학생이자 현재 강사로 활동 중인 쏙 피롬 강사가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격려사를 전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쏙피롬 강사는 “한국어 공부가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 밤마다 복습하고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뒤쳐지지 않으려 다른 NGO 교육장까지 쫓아가며 공부했다”며 치열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6개월 만에 한국어능력시험 200점 만점에 184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고, 이후 한국에서 4년 10개월간 근무했다”며 “한국에 가서도 소통을 위해 교회와 외국인지원센터를 다니며 회화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입국 1년 만에 열린 전국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서울 결선에서 1등을 차지해 1,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쏙 피롬 강사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계속 쓰고 외우라. 그러면 결국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캄보디아 학생들뿐만 아니라 이곳의 한국인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졸업생과 재학생, 교민사회와 교민 기업들이 후원에 동참하며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게 마련됐다. 재캄보디아한인회, 우리은행 캄보디아, 신라식당, 뉴스브리핑캄보디아, 모이택배, 팔도VINA KORENO, 헤브론아카데미, HRCC, ZILLA화장품, 다수 교민들과 KLC 캄보디아 학생들이 후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KLC 졸업생 및 재학생들도 후원에 적극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를 거쳐 간 학생들과 현재 함께 배우는 학생들이 마음을 모으며 KLC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와 자부심을 보여줬다. 이처럼 다양한 주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쏭끄란 KLC’를 단순한 명절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학교, 졸업생과 기업, 한국과 캄보디아가 함께 만드는 지역 축제로 만들었다.
정인휴 KLC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후원에 참여해 준 한인회와 한인 기업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 원장은 “쏭끄란 KLC에 한인회와 한인 기업들이 동참하게 되어 매우 뜻깊은 축제가 됐다. 큰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코리안 드림을 향해 매일 고생하고 노력하는 우리 학생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현재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KLC 선배들은 공장과 농장에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땀 흘려 소중한 돈을 벌고 있는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KLC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현지에 잘 적응했기에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고 그 진심이 이번 행사 후원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멀리 타국에서 선배가 후배를 돕는 이 아름다운 문화가 KLC에서 시작될 수 있어 너무나도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양희 재캄보디아한인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의 우정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캄보디아의 따뜻한 명절 쫄츠남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고 기쁘다”며 “한인회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이 아니라, 캄보디아와 함께 숨 쉬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웃이자 가족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흘리는 노력과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배우는 언어와 문화는 여러분의 삶을 바꾸고 두 나라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다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인들은 캄보디아 현지인들과 격식 없이 어울리며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참석자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환한 미소로 소통하며 진정한 화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과거 KLC에서 공부했던 서문휴상 교민은 “이번 행사를 통해 캄보디아 문화를 깊이 이해하게 되어 정말 좋다. 현지인들이 진정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며 “특히 전통놀이가 참 재미있었다. 거창하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즐거운 캄보디아만의 놀이 문화가 매우 순수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캄보디아 거주 15년 차인 박재희 KLC 자문위원은 “KLC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한국을 알아가야 할 학생들이 학원를 통해 한국을 더 잘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캄보디아 시골 사람들과도 마음을 열고 교류하면 한국 사람들도 충분히 이 문화를 좋아하고 잘 어울릴 수 있다. 우리가 캄보디아 문화를 먼저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이곳에서 더욱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쏭끄란 KLC’행사는 캄보디아의 전통 명절을 함께 기념하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자리로서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따뜻한 민간 교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문다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