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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재캄보디아한인회장 정명규
▲정명규 재캄보디아한인회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재캄보디아 한인 동포 여러분,
희망과 새로운 다짐 속에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가정과 사업, 그리고 삶의 자리 위에 평안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6년은 우리 재캄보디아 한인사회에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바로 재캄보디아한인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이기 때문입니다.
30년 전, 이 낯선 땅에서 작은 공동체로 시작된 한인회는 수많은 도전과 변화를 지나 오늘에 이르렀고, 이제는 캄보디아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책임 있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지난 30년은 결코 평탄한 여정이 아니었습니다.
정치적 변화, 경제적 위기, 지역적 불안, 그리고 최근의 어려운 상황들까지
그 모든 시간 속에서 한인회는 교민 여러분의 곁을 지키며 연결의 역할, 보호의 역할, 대표의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오늘의 재캄보디아 한인사회는 그 헌신과 인내 위에 세워진 공동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별히 지난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무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캄보디아를 둘러싼 분쟁과 긴장, 그로 인한 과도한 외부의 우려와 오해는 교민사회의 일상과 경제 전반에 큰 위축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흔들렸을지언정 무너지지 않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붙들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2025년 12월 27일부로 캄보디아 분쟁이 정면 휴전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은,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분명한 희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총성이 멈춘 자리에 일상이 돌아오고, 불안이 물러난 자리에 회복과 신뢰의 가능성이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캄보디아는 다시 한 번 안정과 성장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며, 투자와 관광, 산업 전반도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간의 관계는 ‘코리안전담반’의 활동 등 이전보다 더욱 성숙하고 발전적인 협력 관계로 확립되어질 것입니다.
이는 교민사회가 다시 한 번 자신감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토대입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해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존재해 온 공동체’를 넘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공동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재캄보디아한인회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2026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뢰받는 교민 보호 공동체입니다.
위기 상황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교민 안전과 권익이 실질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대사관 및 현지 정부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둘째, 경제 회복과 상생을 이끄는 한인회입니다.
캄보디아 경제 회복의 흐름 속에서 소상공인, 중소기업, 투자자, 청년 창업가들이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보와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차세대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입니다.
30년의 역사가 다음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리더십·문화 영역에서 차세대가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존중과 연대의 공동체 문화 회복입니다.
30년을 이어온 한인회의 힘은 분열이 아니라 연대에서 나왔습니다. 한인회는 언제나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전체 교민사회의 화합과 공익을 기준으로 행동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30년 전 이 땅에 첫 씨앗을 뿌린 선배들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2026년은 분쟁의 그림자를 넘어 평화로,
침체를 지나 회복과 도약으로,
과거의 수고를 딛고 미래의 비전으로 나아가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재캄보디아한인회는 새해에도 여러분 곁에서
듣고, 연결하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보다 책임으로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재캄보디아한인회장
정 명 규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