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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캄보디아 겨울
새벽녘 눈을 떠서 맨발로 닿는 타일이 차가운 계절. 선풍기 바람이 에어컨 마냥 추워서 절로 이불을 목 끝까지 싸매는 계절. 짱짱한 햇살보다 어스름한 구름낀 하늘에 쌀쌀한 바람이 부는 계절. 오리털 파카와 후리스를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쉽게 보이는 계절. 아이스 초콜릿보다 핫 초콜릿에 손이 가는 계절. 그렇다. 캄보디아의 겨울이 왔다.
짧아서 더 소중한 이 캄보디아의 겨울은 약 2주에서 길게는 1달까지도 유지될 때가 있다.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시기는 매년 조금씩 다른데 11월 말~1월 초 사이에 어느날 불현듯 갑 자 기 찾아온다. 야호!
전기장판을 꺼냈다는 말에 코웃음을 치는 사람도 있다. 놀랍겠지만 실화다. 매년 30을 웃도는 기온에 살다가 20도 초반대로 내려오면 절로 두꺼운 옷에 손이 가기 마련이다. 최근 한국 방문을 하고 왔는데 한국에서의 10도가 캄보디아 20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시원한 시기인 지금, 이 기분을 100배 더 즐기고 싶다면 당장 끼리롬으로 떠날 것을 추천한다. 진정한 캄보디아의 ‘겨울’은 그곳에 있다. 산을 타고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청명한 소나무 숲 내음과 더불어 기분 좋게 으슬으슬한 기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평소 무더위에 축축 처져 있던 피부도, 몸속 세포들도 마치 냉수샤워를 한 듯 짜릿하게 깨어나는 순간이다.
이른바 ‘캄보디아 사태’로 불리게 된 온라인 스캠 문제로 교민들의 마음은 속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그나마 이렇게 바람이라도 불어주니 조금 숨을 돌릴 수 있다. 캄보디아의 짧은 겨울이 순식간에 지나가듯, 교민 사회를 뒤흔들어 놓은 이번 초유의 사태도 하루빨리 스쳐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이 어려움도 결국 지나갈 것이다.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5년 11월 24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