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체육회, 프놈펜한글학교에 배드민턴·바둑용품 기증 초등학생 80명 대상 배드민턴 일일교실 실시

기사입력 : 2025년 10월 20일

캄보디아 한인체육회와 프놈펜한글학교 관계자들이 기증된 배드민턴 물품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_WS캄보디아 한인체육회(회장 김성수)는 지난 11일 프놈펜한글학교(교장 정인솔)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라켓들고’(회장 박경호), 캄보디아 기우회(회장 김홍명)와 함께 기증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체육회는 배드민턴 라켓 10개, 네트 2개, 셔틀콕 2통, 보관함 등 배드민턴 용품과 함께 한국바둑협회가 지원한 바둑판 10개, 바둑알 10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기증은 한글학교 학생들의 체육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프놈펜한글학교는 교과 운영상 체육활동 비중을 크게 두기 어려웠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체육시간을 더 하고 싶다”는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배드민턴은 학생들이 가장 즐기는 종목 중 하나로 평소에도 개인 라켓을 가져와 쉬는 시간마다 운동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기증식과 함께 열린 ‘배드민턴 일일교실’에는 초등학생 약 80명이 참가했다.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4명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기본 자세, 라켓 잡는 법, 서비스 및 타격법 등을 지도했다.

박경호 동호회장은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정말 좋아하는 모습에 기뻤다”며 “앞으로 이 아이들이 성장해 저희 동호회와 함께 운동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로 참여한 장영재 회원은 “아이들 중에는 처음 라켓을 잡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자세가 자연스럽고 감각이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특히 그립을 올바르게 잡는 법이 가장 중요한데 이 기본기를 잘 익히면 앞으로 얼마든지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운동이 그렇듯 기초가 중요하다”며 “배드민턴에서도 처음부터 올바른 자세와 동작을 배우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네트가 생겨서 훨씬 실감나게 연습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서 배드민턴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신났다. 앞으로도 이런 수업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번 행사에는 캄보디아 기우회도 함께 참여해 바둑판과 바둑알을 기증했다. 김홍명 회장은 “바둑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훌륭한 교육 도구”라며 “앞으로 프놈펜한글학교와 프놈펜국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둑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 바둑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두뇌 발달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인솔 프놈펜한글학교장은 이번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캄보디아 한인체육회에서 재외동포 자녀들의 체육 교육을 위해 깊이 마음 써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네 분이 직접 오셔서 세 교시를 연달아 땀 흘리며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신 덕분에 특별한 교육 기회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한인체육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교민 사회의 체육 활동 활성화와 청소년 체육 교육 지원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김성수 캄보디아 한인체육회장은 “앞으로도 한글학교를 비롯한 교민 단체, 동호회들과 협력해 청소년과 교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한인체육회는 그동안 각종 교민 체육대회, 동호회 지원, 생활체육 저변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민사회의 건강한 여가 문화 조성과 공동체 의식 강화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기증 또한 그 연장선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캄보디아 한인체육회는 올해 3월 각 종목별 동호회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교민사회 내 체육활동을 통해 상호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고자 설립됐다. 현재 올해 11월 말에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한체육회 해외지회 설립을 목표로 삼고 교민사회의 건강한 삶과 공동체 의식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문다슬IMG_1958_WS 배드민턴 동호회원이 프놈펜한글학교 학생에게 라켓을 올바르게 쥐는 법을 지도하고 있다._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