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 민간외교 가교 굳건히 다지다” 300명 역대 최대 규모 ‘2025 캄보디아 한국 동문회’ 개최

기사입력 : 2025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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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 8월 28일 프놈펜 소재 선앤문 호텔에서 ‘2025 캄보디아한국 유학 동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학위 과정이나 연수를 마친 캄보디아 동문 3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모임은 그동안 캄보디아 한국유학동문회(KAAC), 캄보디아귀국연수생모임(CAMKAA),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종욱펠로우십 동문회, 한국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동문회 등 각기 따로 열리던 행사를 처음으로 대사관 중심으로 통합해 진행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현장에는 동문뿐 아니라 헹 수어 노동직업훈련부 장관, 쿤 폰 라따낙 신임 주한 캄보디아대사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은 한국 음식을 통해 유학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따뜻한 교류의 장이 되었다. 떡볶이, 백숙, 잡채, 한국식 치킨, 복분자주 등이 준비돼 참가자들이 한국에서의 생활을 함께 회상했다. 이어진 문화공연에서는 국기원 캄보디아 센터 태권도 시범단이 화려한 격파와 절도 있는 시범을 선보였다. 또한 K’ve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4EVER가 열정적인 K-팝 무대를 펼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KAAC는 2021년 설립돼 한-캄 우호 증진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 1천 2백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CAMKAA는 2007년 KOICA 연수생을 중심으로 결성돼 37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KOFIH 이종욱펠로우십, GKS 장학생 동문들이 함께 모여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한국과 캄보디아 관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대리는 환영사를 통해 “동문 여러분이 한국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과거 한국 유학생들이 귀국 후 자신의 지식과 전문성을 국가 발전을 위해 잘 활용했듯이 동문 여러분도 캄보디아를 전 세계 유학생이 찾아오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로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동문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동문들이 민간외교관으로서 한국과 캄보디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헹 수어 장관은 “한국에서 학문과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캄보디아 사회 각 분야를 이끌고 있다”며 향후 한-캄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쿤 폰 라따낙 대사 역시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한다”며 “신임 주한대사로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한층 더 공고해질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했다.

짜이 뼁쓰론 KAAC 회장은 연설에서 “한국에서 공부한 경험은 지식과 기술뿐 아니라 인격적 성장을 이끌었고, 지금의 저를 리더로서 활동하게 만든 밑거름이 됐다”며 “특히 청소년 교육은 인적 자원을 육성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학금과 기회를 제공해준 한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동문회는 한국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캄보디아 사회 각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속에서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캄보디아의 협력이 앞으로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기원하며 교류와 우정을 다졌다./문다슬